[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최근 대 이란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전황에 따라 국제유가가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어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 18일 이란의 최대 가스전을 공습하자 우리의 주된 석유수입원인 두바이유 국제시세가 단숨에 136, 137.8달러 선을 잇따라 돌파하며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이 단시간 내 해결될 조짐은커녕 장기화 가능성까지 대두됨에 따라 우리 경제와 국민들 실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그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더 광범위하게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더불어 그 확대 정책 수립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 트렌드를 잘 반영해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변화 포인트'라는 제하의 보고서(2026.03.18.자)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변화 포인트 3가지는?
동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변화 포인트는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공급확대와 함께 전력을 흡수할 수요시장도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에서 펼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단순 공급 확대가 아닌 AI 데이터센터, 로봇, 반도체 등 전력수요를 창출하는 산업을 같이 육성하는 것으로 이는 과거 공급확대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것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태양광은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봄과 가을철에 공급이 많아 전력계통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BESS(에너지저장장치)도 조 단위 시장으로 키우며 남아도는 전력에 대한 해결책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전력수요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실제로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로봇, AI 데이터센터,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이 많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는 ▲RPS 폐지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계약(PPA)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2012 년에 도입된 발전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이루어졌던 RPS 제도가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임. 기존에는 자체 발전 또는 REC 구매를 통해 공급 의무를 충족했으나 올해 말 이후 신규 REC 발급이 중단된다. 단 기존에 발급된 REC의 거래 효력은 2029 년까지 유지됨
앞으로는 정부 입찰 기반의 장기계약 형태로 전환됨 . 제도 전환 후 초기에는 정부 입찰을 통한 장기계약 시장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입찰은 가격 경쟁이 수반되는 구조로 장기적으로는 민간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기업 PPA가 확대되면서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안연구원은 전망했다.
실제로 SK이터닉스의 PPA 체결이 대표적 사례로 태양광, 육상풍력 등 총 295MW의 전력공급 계약이 확보된 상태다. RE100 이행 및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이 향후에도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 방안 마련도 필수적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1단계 구간(새만금-서화성) 발주가 예정되어 있으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태다.
새만금은 여러 해 동안 전력계통과 전력 수요 부족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으나 에너지고속도로와 함께 새만금 일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공장 등으로 개발이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상반기 중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수용을 가능케 하는 전력계통 혁신대책도 발표 예정으로 구조적인 개선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사업은 후보지역 선정과 그 지역 지자체와 주민과의 갈등 해소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녹녹치 않은 일”이라며 “그럼에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탄소중립사회실현과 에너지자급 체제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며 그 과정에서 변화된 재생에너지 산업 트렌드 반영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