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탈원전 기조 속에 성장세가 둔화됐던 원전 산업은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원전은 안전성과 폐기물 문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의 반대편에 있는 산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드러나면서 원전이 다시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AI가 바꾼 에너지 공식.. 원전이 답 될까 최근 들어 원전과 관련된 유의미한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전력회사 듀크에너지(Duke Energy)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듀크에너지는 미국 최대 규모의 원전 운영사 가운데 하나로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가 최근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LNG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미국산 LNG가 대체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변화는 단순한 무역 흐름의 조정으로 보기 어렵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은 과거와 달리 LNG 수입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일부 물량을 재판매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 사이 한국과 일본은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산 LNG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LNG 공급망 재편의 신호로 해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작된 에너지 안보 경쟁이 중동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국가별 에너지 전략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산 LNG, 왜 다시 아시아로 향하나 최근 미국 LNG 수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시아 비중 확대다. 로이터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 LNG 수출은 일부 액화설비의 정기 보수 영향으로 전체 물량은 감소했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식음료업계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다채로운 봉사활동 전개에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는 식음료업계 리딩기업으로서 기업의 영리활동과 더불어 각자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및 소속 임직원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려는 적극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빙그레, 요플레 모델 이세영과 동행 10주년 기념 봉사활동 전개 빙그레는 자사 대표 발효유 브랜드 요플레의 모델인 배우 이세영과 함께한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운영하는 서울역 인근 무료 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에서 배우 이세영과 빙그레 임직원이 함께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급식소 이용자들을 위한 후식으로 ‘요플레 오리지널 딸기’ 제품을 제공하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빙그레와 이세영은 지난 2017년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요플레 모델로 함께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어온 신뢰와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는데, 이번 봉사는 브랜드와 모델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동행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전시장 쯤으로 여겨지던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발화점을 찾아나서고 있다. 포화 수준의 시장 구조를 타파할 획기적인 아이템을 찾아나선 것. 이유는 자명하다.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을 손쉽게 열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등장한 것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탑재한 안경 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와 구글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가장 앞선 곳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열린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5'에서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XR 스마트 글래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와비파커 등과 협력해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당시 공개된 스마트 글래스의 외형은 일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안에는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안경을 착용한 채 음성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으며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일정 관리, 메시지 송수신
[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기자] 한국에서 2027년 2월7일부터 개고기를 팔거나 개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팔면 불법이다. 염소고기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개고기는 혐오식품인가. 먹으면 부끄러운 일인가. 개고기를 먹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사람들은 정말 야만적인가. 서양사람들 사이에서 개고기 같은 음식은 없나. 있다면, 그들은 금지하는가. 스스로를 야만적이라고 여기는가. 취재 결과는 놀라웠고, 화가 났다. 지구인의 혐오식품 ‘푸아그라’, 프랑스에선 문화유산 대접 지구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프랑스 전통 요리 푸아그라(Foie Gras)는 ‘간(Foie)’과 ‘지방(Gras)’을 합친 프랑스 말로, 직역하면 ‘지방간’이다. 프랑스인들은 이 요리를 위해 거위나 오리의 식도에 금속 튜브를 삽입, 하루 2~3회 정상 섭취량의 수십 배에 이르는 ‘사료를 강제로 주입(gavage, 가바주)’ 한다. 그 결과 간이 정상 크기의 6~10배로 부풀어 오르며, 이것이 바로 ‘푸아그라(지방간)'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극강의 고소함과 풍부한 지방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요리다. 다만 사육 기간 동안 오리·거위는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한다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가운데 한국이 캐나다와 에너지·자원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원유 수입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확보, 핵심광물 투자에 이어 공동비축 체계 구축까지 추진하면서 단순한 구매·공급 관계를 넘어선 '공급망 동맹'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특정 자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산업의 취약점으로 꼽혀온 에너지·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하고 중동 정세 불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안정적인 우방국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원유와 LNG, 핵심광물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방문 일정과 연계해 마련됐다. 강 특사는 포럼에 앞서 팀 호지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 방향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올 하반기 AI전환 트렌드의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 인터넷 플랫폼 기업 보다는 SI기업에 주목하라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소혜, 김나우 연구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인데, 과연 그 배경은 무엇이고 투자 유망종목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한화증권 “SI기업이 인터넷플랫폼 보다 하반기 투자 매력도 높아” 이들 연구원은 동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에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보다는 SI기업을 시장 비중 이상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SI산업은 SW 업종 내에서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고 있는 영역이라는 것. 즉,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AI 수익화와 투자비용 사이의 공백기를 지나고 있다면, SI기업들은 AI 전환의 실질적 수혜를 수주와 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구간에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플랫폼 기업의 AI 수익은 이용자 반응과 광고주의 집행 의지에 의존하지만, SI기업의 매출은 기업 고객의 필수적인 디지털 전환 수요에 기반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수익 구조로 인해 하반기 증익 모멘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에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 장시성(江西省) 간저우(赣州)의 한 대학 실험실. 하얀 가운을 걸친 학생들은 광산 채굴법보다 희토류 분리 공정을 먼저 배운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 고순도 산화물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희토류 자석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소재 조합이 필요한지를 공부한다. 강의실을 나서면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정제시설과 연구기관, 국영기업 생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졸업생 상당수는 곧바로 관련 기업과 연구소로 향한다. 이들은 채굴 현장보다는 정제공정과 소재 개발, 자석 제조,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된다. 세계 각국이 희토류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든 사이 중국은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광산이 아니라 사람을 확보하는 경쟁이다.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희토류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최소 11개 이상의 대학과 기술교육기관이 희토류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기관과 산업체를 연결하는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이번 보도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희토류 학과가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이 최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방위사업청이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미래 무기체계 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순한 부품 국산화를 넘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가 주도해온 고출력 레이저 무기 분야에서 독자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방위사업청은 1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한화시스템 참여로 추진한 레이저발진기 국산화 개발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방규격 제정까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생산되는 천광 양산 물량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레이저발진기에 있다. 레이저무기는 전력공급장치와 열관리체계, 표적추적장비, 레이저발진기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레이저발진기는 실제 레이저 빔을 생성하는 핵심 장치다. 전투기에서 엔진이 차지하는 역할에 비견될 정도로 체계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레이저발진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전략기술로 평가된다. 고출력 레이저를 안정적으로 생성하고 장시간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중국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
[엔트로피타임즈 황상규 칼럼니스트] 21세기 전쟁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20세기의 전쟁은 국가와 국가의 전쟁이었다. 군인과 탱크, 전투기와 항공모함이 전쟁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전쟁의 핵심은 정보와 데이터, 인공지능(AI), 위성통신, 반도체, 클라우드, 드론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늘날 전쟁의 승패는 병력 규모나 군사력 크기로 결정되지 않는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더 정교한 AI를 운영하며, 더 강력한 위성통신망을 갖고 있는지가 결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고 있다. 새 이름을 붙여보자면, ’거대기술 군산복합체(Tech-Military Complex)’ 정도가 되겠다. ‘군산복합체’에서 ‘거대기술 군산복합체’로 1961년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퇴임 연설에서 군산복합체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군산복합체는 군대와 정부, 그리고 방위산업체가 결합한 구조였다. 전투기와 전차, 미사일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였고, 군사적 긴장이 유지될수록 더 큰 이익을 얻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전쟁은 다르다. 무기보다 중요한 것이 정보가 되었고, 정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아시아 최대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 무대에서 일본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겨냥해 '신군국주의'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이 곧바로 반격에 나선 것. 중국의 군비 증강과 해양 진출이야말로 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을 끌어냈다. 이날 국제사회가 주목한 것은 양국의 설전 자체가 아니었다. 일본이 군사력 확대를 변명하거나 해명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정당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약 80년 동안 일본을 규정해 온 '평화국가' 정체성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우리가 아니라 중국이 문제" 안보정책 전환에 자신감 보이는 일본 이번 논쟁은 중국 측의 비판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안보정책 변화를 지적하며 군국주의 회귀 가능성을 경계했다. 일본이 전후 체제를 벗어나 군사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본의 반응은 과거와 달랐다. 일본은 중국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군사력을
[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정치 운동의 미래 지도력을 맡을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내심 우려를 표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측근 및 동료 정치인, 가까운 인맥과 대화를 인용해 작성한 최근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해왔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밴스를 주요 결정에 계속 참여시키고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유력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는 게 <NYT> 보도의 골자다. <NYT>는 트럼프와 밴스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를 묘사했는데, 트럼프는 밴스의 충성심을 칭찬하는 한편, 정책 결정, 개인적인 습관,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조롱해왔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에게 “JD 밴스가 끝까지 갈 자질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답하기도 하는데, 완전히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적 동
[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편집위원]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핵무기 보유를 유일한 군사안보 대안으로 여기기 시작한 반면, 서방측 군사전문가들은 “핵 무기가 더 이상 전쟁을 억제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란까지 정보기술(IT)에 기초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전쟁에 적극 투사, 전략적 세력균형과 기존 핵 억지력 무력화에 본격 나서자 중국과 러시아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해외정보국(SVR) 국장은 28일(모스크바 시간) “지정학적 대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군대가 아니라 AI와 자율무기시스템 같은 최첨단 기술이라는 말이 서방에서 자주 나오는데, 이는 진정 새로운 세계안보를 위협”이라고 밝혔다. 나리시킨 국장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주관으로 열린 제1차 국제안보포럼 고위 대표회의에서 “많은 IT 기업들이 AI 기술이 미래에 세력 균형과 기존 핵 억지력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심지어 ‘핵 억지력 시대의 종말’이라는 거창한 주장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억지력 시대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며, 서방 강경파들은 이 주장의 진위를 시험해서는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사람은 소파에 앉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 상대는 사람처럼 반응한다.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묻고 지친 목소리를 감지해 위로한다. 새벽 2시, 누구에게도 연락하기 어려운 시간에도 대화는 끊기지 않는다. 다만 상대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이다. 한때 영화 속 상상처럼 여겨졌던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것이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외로움 자체를 거대한 시장으로 보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친구, 감정형 챗봇, 동행 서비스, 커뮤니티 플랫폼, 1인 맞춤형 여가 산업까지 전문가들은 이를 ‘외로움 경제(Loneliness Economy)’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로움은 이제 개인 감정이 아니라 공중보건 문제이자 새로운 산업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WHO의 경고 “외로움은 전 세계적 건강 위협”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부터 외로움을 공식적인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WHO는 지난해 6월 공개한 보고서 ‘From loneliness to social connection: chartin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AI는 인간의 가장 강력한 생산성 도구가 될 것이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세계 기술 업계의 분위기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문서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디자인과 번역까지 수행하는 AI는 ‘생산성 혁명’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AI 투자 경쟁에 뛰어들었고 각국 정부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가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낸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술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 이면에서 ‘AI 피로감(AI fatigue)’ 혹은 ‘AI 반감(backlash)’이 확산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권을 중심으로 ‘AI가 인간의 노동뿐 아니라 사고 능력까지 대체하려 한다’는 불안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기술 발전은 좋지만 이에 대응하는 사회적 준비 턱없이 부족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팟캐스트 ‘The backlash against AI’에서 최근의 변화된 기류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FT 외교 칼럼니스트 기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