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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지난해 매출 9% 영업이익 53%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익의 51%, '쏠림현상' 심화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는 매출 8.5%, 영업이익 52.9%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개 반도체 회사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크게 떨어져 실적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상장사 439개사의 2017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1085조원으로 2016년 1000조원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62조원에서 2017년에는 95조원으로 증가해 52.9%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 증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에서는 실적쏠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회사가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이 17.7%, 영업이익이 50.7%로 집계돼 영업이익의 경우 2개 회사의 이익이 나머지 437개 회사의 이익보다 많았다.


두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8.2조원이었던 반면 나머지 437개 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46.8조원으로 조사됐다.


두 회사의 매출을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들은 2016년 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2.9% 증가에 그쳤다.


한편, 업종별 지난해 실적을 5년전 실적과 비교해 보면,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이 166% 증가했고, 운수창고가 505%, 건설업이 392% 증가한 반면, 운수장비, 유통업 등은 5년 전보다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업이 포함된 운수장비는 56% 큰 하락폭을 보였다. 


매출은 기계,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5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고 전기전자, 건설업, 음식료업이 16~20% 수준의 매출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호실적은 전기전자업종 및 일부 대기업의 견인효과가 컸으며, ’14~’16년 실적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음에도 경기가 좋아졌다는 착시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특히 일자리 창출 여력이 있는 주력업종들의 ’12년 대비 매출 감소는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음에 주목하고, 주력업종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규제완화 등 편중해소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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