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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사각지대 사라진다.. 日 KDDI, 스타링크 위성 직결 통신 확대

저궤도 위성 활용 ‘스마트폰 직결 통신’ 상용화 시대 열리나
재난 대응·통신 사각지대 해소 기대..글로벌 통신사 경쟁 본격화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스마트폰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지국 없이도 메시지 송출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초기 수준이긴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기지국이 없는 산악 지역이나 해상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한 이동통신사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산악 지형이 많은 일본에서 이동통신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글로벌 통신업계에서도 차세대 네트워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악지대가 많은 한국에서는 주목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 산악 지형 많은 일본이 만든 기술,, 한국도 군침 뚝뚝
일본 경제 전문매체 ‘Nikkei Asia’는 11일(현지시간)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지국이 없는 산악 지역이나 해상에서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 이른바 ‘위성 직결 통신’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KDDI는 최근 ‘au Starlink Direct’ 서비스를 통해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저궤도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별도의 위성 단말기 없이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 현재는 문자 메시지 전송과 위치 공유, 재난 경보 수신 등의 기능이 중심이라고 니케이 아시아는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향후에는 데이터 통신과 음성 통화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전은 일본의 특수한 지리적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일본은 인구 기준 이동통신 커버리지가 99% 이상이지만 국토 면적 기준으로는 약 60% 수준에 머문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위성 기반 스마트폰 연결 서비스다. 위성 기반 스마트폰 연결 서비스는 산악 지역이나 해상, 도서 지역 등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기본적인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은 지진과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잦은 국가라는 점에서 위성 기반 통신망의 중요성이 크다. 이동통신 기지국이 파괴되거나 전력 공급이 끊길 경우에도 위성 연결을 통해 긴급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요성 속에서 위성 네트워크와 모바일 통신망을 결합한 ‘직접 연결(Direct-to-Cell)’ 기술이 새로운 경쟁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해 전 세계 통신사와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위성 기반 문자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위성 통신 기능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애플은 iPhone 14 시리즈부터 긴급 위성 메시지 기능을 도입했으며, 삼성 역시 위성 통신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통신업계도 위성 기반 통신 기술을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력으로 보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SK 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저궤도 위성 통신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거나 자체 위성 통신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위성-스마트폰 직접 연결 기술이 향후 이동통신 인프라의 보완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난 대응, 해상·항공 통신, 산악 지역 연결 등 기존 지상 네트워크의 한계를 보완하는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위성 통신은 기존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보완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저궤도 위성망 확대와 스마트폰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