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탈원전 기조 속에 성장세가 둔화됐던 원전 산업은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원전은 안전성과 폐기물 문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의 반대편에 있는 산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드러나면서 원전이 다시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AI가 바꾼 에너지 공식.. 원전이 답 될까 최근 들어 원전과 관련된 유의미한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전력회사 듀크에너지(Duke Energy)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듀크에너지는 미국 최대 규모의 원전 운영사 가운데 하나로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전시장 쯤으로 여겨지던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발화점을 찾아나서고 있다. 포화 수준의 시장 구조를 타파할 획기적인 아이템을 찾아나선 것. 이유는 자명하다.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을 손쉽게 열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등장한 것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탑재한 안경 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와 구글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가장 앞선 곳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열린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5'에서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XR 스마트 글래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와비파커 등과 협력해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당시 공개된 스마트 글래스의 외형은 일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안에는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안경을 착용한 채 음성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으며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일정 관리, 메시지 송수신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 장시성(江西省) 간저우(赣州)의 한 대학 실험실. 하얀 가운을 걸친 학생들은 광산 채굴법보다 희토류 분리 공정을 먼저 배운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 고순도 산화물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희토류 자석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소재 조합이 필요한지를 공부한다. 강의실을 나서면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정제시설과 연구기관, 국영기업 생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졸업생 상당수는 곧바로 관련 기업과 연구소로 향한다. 이들은 채굴 현장보다는 정제공정과 소재 개발, 자석 제조,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된다. 세계 각국이 희토류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든 사이 중국은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광산이 아니라 사람을 확보하는 경쟁이다.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희토류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최소 11개 이상의 대학과 기술교육기관이 희토류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기관과 산업체를 연결하는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이번 보도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희토류 학과가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이 최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아시아 최대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 무대에서 일본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겨냥해 '신군국주의'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이 곧바로 반격에 나선 것. 중국의 군비 증강과 해양 진출이야말로 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을 끌어냈다. 이날 국제사회가 주목한 것은 양국의 설전 자체가 아니었다. 일본이 군사력 확대를 변명하거나 해명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정당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약 80년 동안 일본을 규정해 온 '평화국가' 정체성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우리가 아니라 중국이 문제" 안보정책 전환에 자신감 보이는 일본 이번 논쟁은 중국 측의 비판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안보정책 변화를 지적하며 군국주의 회귀 가능성을 경계했다. 일본이 전후 체제를 벗어나 군사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본의 반응은 과거와 달랐다. 일본은 중국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군사력을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사람은 소파에 앉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 상대는 사람처럼 반응한다.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묻고 지친 목소리를 감지해 위로한다. 새벽 2시, 누구에게도 연락하기 어려운 시간에도 대화는 끊기지 않는다. 다만 상대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이다. 한때 영화 속 상상처럼 여겨졌던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것이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외로움 자체를 거대한 시장으로 보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친구, 감정형 챗봇, 동행 서비스, 커뮤니티 플랫폼, 1인 맞춤형 여가 산업까지 전문가들은 이를 ‘외로움 경제(Loneliness Economy)’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로움은 이제 개인 감정이 아니라 공중보건 문제이자 새로운 산업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WHO의 경고 “외로움은 전 세계적 건강 위협”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부터 외로움을 공식적인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WHO는 지난해 6월 공개한 보고서 ‘From loneliness to social connection: chartin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AI는 인간의 가장 강력한 생산성 도구가 될 것이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세계 기술 업계의 분위기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문서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디자인과 번역까지 수행하는 AI는 ‘생산성 혁명’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AI 투자 경쟁에 뛰어들었고 각국 정부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가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낸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술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 이면에서 ‘AI 피로감(AI fatigue)’ 혹은 ‘AI 반감(backlash)’이 확산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권을 중심으로 ‘AI가 인간의 노동뿐 아니라 사고 능력까지 대체하려 한다’는 불안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기술 발전은 좋지만 이에 대응하는 사회적 준비 턱없이 부족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팟캐스트 ‘The backlash against AI’에서 최근의 변화된 기류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FT 외교 칼럼니스트 기디언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세계 경제의 화두는 단연 ‘탈중국’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 격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충격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국에 차렸던 공장은 베트남과 인도로 이전했고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속도를 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제 구조가 기업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 경제계에서 예상 밖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을 떠나던 기업들이 다시 중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없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글로벌 경영 전략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 첨단 기술 경쟁의 핵심 축으로 변모하는 데서 기인 변화의 조짐은 5월 들어 해외 주요 매체 보도에서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 내 유럽 기업들의 사업 심리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주중 유럽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기업환경 조사에 따르면 “중국 사업 환경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다소간 주춤하던 국내 화장품 산업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관련 제품 수출이다. 올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이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단순히 수출액 증가만이 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수출국 다변화도 함께 이뤄져 한층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그에 힘을 더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인증 규제 강화, 브랜드 경쟁 심화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히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 “중국 의존 끝났다”… 역대급 수출에 시장 재평가 국내 K-뷰티 산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서는 분위기다. 한동안 중국 경기 둔화와 면세 채널 부진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실제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정부가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체계를 대폭 손질하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 변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전 속도에 따라 요금을 더 세분화해 완속 충전은 낮추고 초급속 충전은 인상하는 방향의 개편이 추진되면서 전기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요금 조정 차원을 넘어 전력원가와 충전 인프라 유지 비용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시기와 맞물리며 향후 전기차 충전 패턴 변화와 이용자 부담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느리면 싸고 빠르면 비싸게” 충전 속도 따라 요금 차등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월 29일 전기자동차 공공 충전시설 충전요금 체계를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발표하고 행정예고 절차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충전기 출력 기준으로 100kW 미만과 이상 두 구간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충전 속도와 운영비용 차이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충전기 출력 30kW 미만 구간은 1kWh당 요금이 현행보다 인하되는 반면 200kW 이상 초급속 충전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소비와 생산, 투자 지표가 일제히 시장 기대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한국 경제는 예상외의 선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중국이 흔들리면 한국도 흔들린다는 오래된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완전한 탈(脫)중국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본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그보다는 지금의 흐름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기대는 선별적 호황에 가깝고,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여전히 중국 경기 영향권 안에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 4월 산업생산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에 그쳐 18일, 로이터통신(Reuters)은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5.7%)보다 둔화했을 뿐 아니라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9%)도 밑돈 것으로 이는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낮은 증가 폭 가운데 하나다. 생상이 삐걱대니 자연히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예상보다 약했던 소비 회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그동안 초고층 빌딩과 대형 업무시설 중심으로 활용되던 수열에너지가 공동주택(아파트) 시장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냉난방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공동주택 적용 가능성을 공식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전기료·난방비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초기 투자비와 인프라 제약 등 현실적 한계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 탄소중립·냉난방비 절감 기대 속 경제성 검증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수열에너지 발전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에는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수열에너지 산업 전반의 제도개선과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협의체 출범의 핵심은 수열에너지 활용 대상을 기존 중대형 상업시설에서 공동주택까지 넓히겠다는 데 있다. 정부는 출범식에 앞서 ‘공동주택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 간담회’도 열고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실제 주거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설비 방식과 효율성 검토에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해법으로 주목받아온 태양광 발전이 유럽에서 새로운 고민거리를 낳고 있다. 전력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과잉 공급’이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한낮에는 전기가 남아돌아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해가 지면 공급이 급감해 전력망 안정성이 흔들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성공이 역설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불안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발전, 특히 태양광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에게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결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껏 공들여만들어놓은 재생 에너지를 그대로 바닥에 흘려버려야할 지도 모르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 유럽 덮친 ‘솔라 글럿’.. 전기가 남아도는 역설 최근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는 ‘솔라 글럿(solar glut·태양광 과잉)’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특정 시간대 전력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 전력 가격 급락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실제 유럽 전력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러우 전쟁에 이어 미국과 이란의 전쟁까지 지구상 곳곳에서 포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전쟁 속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곳이 바로 방산업체들이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마냥 꽃길만 펼쳐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동시에 뒤흔드는 지정학적 긴장이 군비 경쟁을 자극하고 있지만 정작 방산업계 내부에서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라는 경고가 커지고 있는 것. 포탄과 미사일 주문은 폭증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생산할 핵심 원자재와 부품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쟁이 발생하면 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에너지와 전략 광물, 반도체, 산업용 가스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생산 능력 자체가 제한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분이 방산업계의 발목을 잡는 방해꾼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글로벌 공급망 병목, 방산업계의 최대 리스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방산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NATO 산업자문그룹(NIAG)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전 환경에서는 생산 능력보다 공급망 회복력이 더 중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동발 긴장이 촉발한 에너지 충격이 한국 소비자 물가 전반을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국제 유가 급등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지만 실제로 더 큰 파장을 낳을 변수는 ‘비료 가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료 가격 상승이 농산물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식량 가격 급등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국제기구는 이미 식량 가격 상승을 공식 경고했고 시장에서는 라면·치킨·외식까지 줄줄이 오르는 ‘전방위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의 유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고 실제 충격은 몇 달 뒤 식탁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에너지·식량 가격 동시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 못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은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지역의 해상 운송 리스크가 확대되며 에너지뿐 아니라 각종 원자재 이동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전히 새로운 소식도 아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8일 공동성명을 내놓고 중동 충돌이 장기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RX Japan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전문 전시회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 Week)’ 봄 전시회가 오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다. ‘2026 스마트 에너지 위크 3월’은 수소·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다. 한국 기업 20여 곳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과 정부 기관, 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최근 한국 에너지 시장에서는 수소 에코시스템 구축, ESS 안전성 및 계통 안정화,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운영과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아시아 전력 수요 증가와 탈탄소 정책 확산에 따라 수소 및 ESS 중심의 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산업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 기업, 전력 인프라 및 ESS 전문 기업, 배터리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솔루션 기업 등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