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 모델과 반도체 기술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규정하고 수출통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와 첨단 장비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하는 가운데 나온 대응 조치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반도체 하드웨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영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의 리더격인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뿐 아니라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과 네이버·카카오 등 AI 기반 서비스 기업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미·중 기술전, 반도체 넘어 AI로 확전 양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즈푸AI 등 주요 AI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와 첨단 장비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의 AI 경쟁력 확보를 견제해온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전략에도 변화를 가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컨테이너선이 국제 선급으로부터 기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무탄소 선박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해운업계가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에 이어 원자력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하는 가운데 드러난 이번 성과는 국내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한 첫 국제 검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실제 원자력 추진 상선이 바다를 누비기 위해서는 원자로 기술뿐 아니라 국제 규제 정비와 항만 수용성, 안전성 검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선급 첫 관문 통과, MSR 기반 컨테이너선 개념설계 기술력 입증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6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성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기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iP는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가 개념 단계에서 선급의 안전기준과 기술 규정을 충족하는지를 검토하는 절차로 실제 건조 승인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국제적으로 기술적 실현 가능성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수입국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기업 간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입물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 역시 같은 구조적 위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생산비 증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이 맞물리는 이른바 복합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중동 리스크·달러 강세 겹치며 물가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최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업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하며 2023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석유·석탄제품 가격은 22.8%, 비철금속은 39.2% 급등했고 엔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29.7% 뛰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불안이 국제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린 가운데 엔저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 결과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와 손잡고 드론 공동 생산에 나섰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검증된 우크라이나의 실전 기술과 유럽의 생산 기반을 결합해 역내 방산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유럽 방산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럽이 독자적인 안보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이번 협정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방산업계에도 직접적인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이 최근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EU의 공동 생산 체제 구축은 기회이자 새로운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드론에서 미사일에 이르기가지 확대되는 유럽 방산 협력 로이터통신 등 서방 언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EU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기간 축적한 드론 기술을 공동 생산 체제로 연결하는 첫 범유럽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국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와 우크라이나가 드론 딜(Drone Deal)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열풍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일본의 첨단 제조업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성능 AI 서버용 반도체와 핵심 전자부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동안 장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일본 제조업계가 단기 호황을 넘어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일본 기업 경기실사지수인 ‘로이터 단칸(Reuters Tankan)’ 7월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 경기심리지수(DI)는 플러스(+13)를 기록하며 전월의 견조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 지수는 경기가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플러스 영역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는 것은 일본 제조업 현장의 온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속되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러·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일본 제조업이 강력한 방어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확충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 밀려드는 주문에 방긋, 日 소부장 글로벌 AI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탄소중립 시계가 대폭 빨라진다. 정부가 그간 완성차 업계의 자율적 감축에 의존해 오던 덤프트럭과 대형 트랙터 등 중·대형 상용차에 사상 처음으로 법적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동시에 일반 승용차의 배출 기준도 기습적으로 대폭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미·유럽 등 주요국의 기후 규제 정책이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우리 완성차 및 부품 업계에 정부의 의지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초 온실가스 규제 근간을 폐기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행보와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강화된 안방 규제를 피하면서 해외 무역장벽이라는 과제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 수소내연차 슈퍼크레딧 등 한국형 유연성 제도로 돌파구 모색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중·대형 상용차의 단계적 의무 감축 전환이다. 차량 총중량 3.5톤 이상의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대당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비 개선 기술 적용과 수소·전기차 개발 기간을 고려해 그간 강제 규제에서 비껴가 있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설탕과 밀가루에 이어 이번에는 전분당이다. 국민 식탁과 제조업의 기초가 되는 원재료 시장을 겨냥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형 담합 제재가 잇따르면서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과점 구조 속에서 소수 기업들이 가격을 주도해온 원재료 시장에 공정위가 잇달아 칼을 빼 들면서 오랫동안 굳어져 온 가격 질서에도 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전분당 담합 사건 적발은 특정 업계의 불공정 행위를 확인한 데 그치지 않고 설탕·밀가루·제지 등 생활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초 원재료 시장의 경쟁 질서를 다시 세우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전분당 7년5개월 가격담합 적발.. '독자적 가격 재결정 명령' 강수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 등 국내 주요 전분·전분당 제조업체 4곳이 2018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7년 5개월 동안 판매가격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총 7,47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담합으로 왜곡된 시장 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독자적 가격 재결정 명령'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에너지원이었던 석탄의 시대가 저물고 태양광이 전 세계 전력 공급망의 주역으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 값싸고 빠른 설치 속도로 인류 역사상 가장 저렴한 에너지 시대를 열고 있는 태양광은 이제 단순한 신재생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재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발표한 최신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전망에 따르면 태양광은 향후 6년 이내에 석탄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1위 발전원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200여 년간 이어져 온 ‘석탄 중심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태양광·배터리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질서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 올해 숨고르기 거쳐 2027년부터 다시 폭발적 질주 지난 20년간 태양광 시장은 매년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직 성장해 왔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용량은 100기가와트(GW) 미만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650GW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BNEF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약 640G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은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동화의 속도가 인간의 적응력을 앞지르는 현재의 추세로 인해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그것이다. 그러나 그 불안이 단순한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노동시장의 변화는 예상만큼 급격하지 않다는 것. 오히려 업무의 성격이 바뀌고 새로운 역할이 생겨나는 ‘전환의 시대’가 먼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의 소멸이 아니라 일의 본질과 노동의 가치가 변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한 곳은 미국 금융정보업체 S&P Global이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S&P Global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의 종말을 알리는 기술이 아니라 일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현대인들의 불안 잠재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 인력 구조조정 아니라 업무 방식의 재편 S&P Global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AI Impact on Employment 2026」은 이러한 흐름을 구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한국, 미국, 일본이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을 둘러싼 새로운 동맹이 출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루비오 국무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배치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각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시작으로 제3국에 SMR을 공동 도입·수출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표준 노형 개발과 간소화된 계약 절차, 자금 조달, 기자재·연료·서비스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프로젝트 개발 위험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민간 투자 촉진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SMR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원천기술과 설계 역량을, 한국은 대규모 원전 건설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일본은 원전 기자재와 핵연료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3국의 역량이 상호보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3국은 협력 대상국들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농업과 산림을 우주에서 관측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과학농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국내 첫 농림위성이 마침내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동안 해외 위성자료에 의존해온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농림 관측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농업과 산림 관리에도 데이터 기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농림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차중 4호)는 이날 오후 4시 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차중 4호는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한다. 이후 약 4개월간 초기 운영과 성능 점검을 거친 뒤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500㎏급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중 4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광역관측카메라를 탑재했다. 전국의 농경지와 산림을 3일 주기로 촬영해 작물 생육 상태와 재배면적, 산림 변화, 산불 피해, 병해충 발생 등을 관측한다. 수집된 자료는 농업·산림 정책 수립은 물론 재난 대응과 기후변화 분석에도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 눈으로 보던 농업에서 데이터로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반도체가 환율을 움직인다는 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소 과장된 표현처럼 들렸을 테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약 28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자금 중 일부를 이달 중순부터 국내로 들여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시장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미국 ADR(미국예탁증서) 발행으로 조달한 달러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오는 15일 전후부터 국내로 송금해 원화로 환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7~8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외환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자금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일 기업의 외화 유입 규모로는 이례적인 수준인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외환시장 전체의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환율 변수로 떠오른 43조원의 향방 외환시장의 환율은 결국 달러와 원화의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조달한 자금은 달러다. 그러나 이 자금을 용인 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의 장기 전망은 오히려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서 LNG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안정적 전원으로 LNG가 재평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질서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이 발표한 ‘LNG Outlook 2026’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셸은 세계 LNG 수요가 2025년 약 4억2200만톤에서 2050년에는 약 6억9500만톤으로 약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탈석탄 전환, 산업 성장,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장기적인 수요 확대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또한 셸은 일본과 같은 성숙한 전력 시장에서도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산업 구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력 소비처가 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에너지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국내 여행객이라면 앞으로 예산을 조금 더 늘려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7월 1일부터 '국제관광여객세'라고 부르는 출국세를 3배로 올렸기 때문이다. 출국세는 일본을 항공기나 선박으로 출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적용되는 만큼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예외 없이 같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같은 변화는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 세제개편안을 통해 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하기로 한데 따른 결과다. 다만 여행업계는 이번 인상이 일본 여행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국세는 대부분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부과되는 데다 전체 여행 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해외 언론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증세가 아닌 일본 관광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상징적인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확보되는 세수를 공항과 항만시설 개선, 지방 관광 활성화, 다국어 안내 시스템 구축, 관광객 분산 정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 매체 ‘저팬 투데이’는 이번 정책을 "관광객 숫자보다 지속 가능한 관광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분석했고, 여행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지난 1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의 앱마켓 운영 방식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돌입했다고 알리면서 국내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국내 경쟁법 사건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번 조치를 세계 디지털 플랫폼 규제 흐름 속에서 가장 중요한 반독점 사건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국 법원 소송 과정에서만 일부 알려졌던 구글 내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허그(Project Hug)'가 한국 정부의 공식 심판대에 오르면서 글로벌 게임 유통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 최대 약 85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가능 공정위는 최근 구글과 구글 아시아퍼시픽, 구글코리아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정식 심의 절차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과 비슷한 성격의 문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작성되며 이후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과징금과 시정명령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조사 단계를 넘어 사실상 본격적인 법적 판단 절차에 들어섰다는 의미를 가진다. 공정위가 문제 삼는 핵심은 구글이 2019년부터 운영한 '게임즈 벨로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