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 황상규 칼럼니스트] 최근 인공지능(AI)은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생성형 AI는 문서를 작성하고, 코드를 설계하며, 영상과 음성을 만들어낸다. 기업은 전략 수립에 AI를 활용하고, 정부는 행정 효율화를 논의한다. 여기에 덧붙여 에이전트 AI 개발에 이어 피지컬(physical) AI 시대를 앞두고 있다. AI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는 국가 안보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AI는 더 이상 기술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구조와 문명 질서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AI가 몰고 온 기술혁신과 위기 AI가 몰고 온 기술혁신에 대하여 여러 석학들은 경고를 던지고 있다. 작고한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일찍이 완전한 인공지능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을 우려했고, 인류의 종말까지 경고했다. AI 딥러닝 방법론을 개발한 202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교수는 AI의 초지능이 인간의 지능의 합을 곧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AI가 ‘이야기 생성 능
'밀림의 왕' 타잔이 나무 사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비결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바로 새로운 넝쿨(줄)을 완전히 움켜쥐기 전까지는 절대 기존의 줄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타잔이 공중에서 새 줄을 잡기도 전에 기존 줄을 놓아버린다면, 그는 추락하여 늪 속의 악어 밥이 되고 말 것이다.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은 우리에게 이 ‘타잔의 법칙’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가 가야 할 ‘새 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줄을 온전히 잡기도 전에 우리 경제의 근간인 ‘기존 줄(석유·가스)’을 소홀히 다룬다면, 우리 경제는 에너지 수급 불능이라는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줄, 중동의 경고 현재 우리가 쥐고 있는 줄은 몹시 흔들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위기와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가 즉각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걸프 지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은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에너지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와 LNG는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료’라는 이미지에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K-배터리 3사와 장비 및 소재 관련 주요 기업들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와 LS그룹 7개사 및 엘앤에프 등 관련 장비 및 소재기업들이 저마다의 전략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케즘 등으로 고전을 겪다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방산, AI 등 연관 산업의 호황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조짐이 높아지는데 따른 지속 성장을 향한 자연스런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배터리가 단순히 자동차 부품을 넘어 AI와 로봇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인데, 과연 어느 업체의 전략과 제품들이 러브콜을 받으며 활짝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 K-배터리 3사, 각양각색 전략 앞세워 출사표 던져 우선 K-배터리 3사의 전략부터 살펴보면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를 주제로,
[엔트로피타임즈=이상현 편집위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24일(서울 시간) 오후 1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강실장은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협력의 진전을 위한 방문이라고 직간접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8일(아부다비 시간) UAE를 국빈방문, 8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8개 분야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민간 원자력 ▲국방 및 방위 기술 ▲수자원 ▲공중보건 및 의료 ▲교육 ▲문화 및 인적교류 ▲UAE K-시티 설립 등 신규 프로젝트 등이다. 8개 분야에서 가장 먼저 가시권에 들어온 분야는 ‘국방 및 방위 기술’ 분야. 수니파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온 UAE가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무기 공동개발과 현지 생산을 포함한 방산 협력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정상 공동성명에서 언급됐다. 이에 따라 양국은 서아시아(중동) 지역 군사안보상 현지 생산을 강화, 자국 군사안보와 안정적 방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견됐다. 서아시아 지역 이외에도 제3국에 무기 등의 공동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국이 KF-21 보라매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를 UAE에 차질 없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막바지 추위가 밀어닥친 2월 10일 오전, 한국의 전력 수요는 올겨울 최고치인 8만8,950MW를 기록했다.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 비상 상황임이 분명했지만 동요는 없었다. 정부와 전력거래소는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발전원 구성을 보면 현 상황을 낙관할 수 없음이 드러난 탓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량은 감소했고, 전력망을 실제로 떠받친 것은 LNG 발전과 석탄, 원전이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아직 제한적인 한국 전력 구조의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 반복되는 극한 기후, 커지는 전력망 부담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가 번갈아 발생하면서 계절별 전력 수요 최고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냉난방 수요는 전력 피크를 높이고, 이는 발전 설비 예비율 관리와 계통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를 야기시키는 것이 바로 심각한 화석연료 의존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한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사 착수와 함께 96MW(배터리 용량 576MWh) 규모의 BES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는 등 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과 최근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2025년 제2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96MW(배터리 용량 576MWh) 규모의 BES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연속해 밝힌 것. 이는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임과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충남 보령시 신보령발전본부 내에 구축할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충청남도, 보령시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아이에스티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된다.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깨끗한 수소를 만드는 이번 프로젝트는 2.5MW급 규모로 조성되며, 완공 시 연간 약 395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승용 수소전기차인 ‘넥쏘’ 약 7만9,000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생산된 수소는 보령시 내 수소충전소
"뭣이 중헌디?" 2016년 영화 <곡성> 속 어린 소녀의 날카로운 일갈은 10년이 지난 2026년 오늘,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심장을 향해 비수처럼 꽂힌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 속에 이란이 ‘세계의 숨통’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는 말 그대로 곡성(哭聲)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80를 돌파했고, 물류는 마비됐다. 이 아비규환의 정점에서 우리는 뼈아픈 질문을 마주한다. 우리 경제에 진정으로 ‘중헌 것’은 1원이라도 싼 가격표였나, 아니면 국가의 생존을 담보할 에너지 안보였나. 경제성의 함정, 안보의 절벽 우리는 그동안 ‘경제성’이라는 환상에 취해 있었다. 2025년 기준, 우리의 중동 원유 의존도는 72.4%에 이른다. 액화천연가스(LNG) 역시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전체 수입량의 30% 이상을 중동의 좁은 해협에 의지해 왔다. 이유는 단순했다. 중동산이 ‘가장 싸고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 ‘경제적 선택’의 대가는 혹독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면 당장 국내 정유사와 발전소는 가동 중단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에너지는 소비재가 아니라 국가의 혈액이다. 100원을 아끼려다
[엔트로피타임즈=이상현 편집위원] 지난 2022년 3월말 우크라이나 부차시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412명을 학살한 뒤 시체를 거리에 방치한채 이 지역을 떠났다는 이른 바 ‘부차학살’ 서사는 조작된 것이기 때문에 은폐되고 있다는 사실을 유엔도 인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엔 관계자들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은폐되고 있는 곳은 사건의 도발적인 성격과 조작된 사실에 대한 광범위한 인식 때문이라고 비공개적으로 시인했다는 주장이다. “희생자 가족들 사망 확인할 수 있는데 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이슬라마바드 현지시간) 열린 ‘모스크바-이슬라마바드 언론 포럼’에서 “러시아는 부차 사건을 포함한 여러 사건을 도발과 허위정보,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거듭 강조해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자하로바는 “러시아는 유엔 사무총장에게 요청했고, 유엔이 사망자 명단을 제공하고 중재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 관계자들이 물밑에서 우리에게 ‘이것은 도발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하로바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진, 인터뷰에 응할 수 있는 유족,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AI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은 한국은 동시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일견 양립되기 어려운 두 사안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만큼 앞으로의 난관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업 육성과 환경 부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수적인 전력망 확보, 이와 함께 그로 인해 빚어질 기후 악화를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 AI 시대의 그림자, 데이터센터가 남긴 전력·탄소의 과제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미래의 기술 쯤으로 치부되던 인공지능은 이제 평범한 사람들조차도 활용 가능한 기술로 올라섰고 거의 모든 산업이 이에 의존하는 처지에까지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산업의 중심에 자리한 인공지능이니만큼 각국은 이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실정.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초거대 모델과 고성능 반도체,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온통 장및빛 전망만이 가득한 상황이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 역시 존재하기 마련.
▲ 고인 : 김양선(향년 91세) 님 ▲ 별세 : 2026년 2월 25일 오후 3시 ▲ 빈소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 입관 : 2026년 2월 27일 오후 3시 ▲ 발인 : 2026년 2월 28일 오전 7시 20분 ▲ 장지 :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용인로뎀파크 ▲ 전화 : 02-3010-2000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2026년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경기장 안팎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빙판 위에서는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기록과 메달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화석연료 기업 후원을 둘러싼 논쟁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후원사의 도덕적 정당성을 묻는 수준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동계 스포츠가 물리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국제 스포츠 재정 구조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올림픽 선수 88명 “화석연료 기업과 결별해야” 논쟁의 직접적 계기는 선수들의 공개 서한이었다. 지난 2월 9일, 88명의 올림픽 선수와 53명의 예비 선수는 IOC가 화석연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실이 AP통신, 로이터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쟁은 급속히 확산됐다. 선수들은 “기후 변화는 추상적 위기가 아니라 우리의 경기장을 사라지게 하는 현실”이라고 주장하며, IOC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를 직접 지목했다. 아람코는 하루 약 1,000만 배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청정전력·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전시회 중 하나인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 Week)’의 봄 전시회가 오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된다.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본 전시회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핵심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정책·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관객은 수소 및 연료전지를 비롯해 에너지 저장, 태양광·풍력 발전, 스마트 그리드, 바이오매스, 제로에미션 화력 발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1600개 이상의 참가사와 수만 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에너지 혁신을 이끄는 역동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전시장에서 소개되는 폭넓은 솔루션은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이 어떻게 진화하고 상호 연계돼 글로벌 탈탄소 전략에 통합되는지 보여주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기존 GREEN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한국항공대학교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의 ‘무탄소 연료 가스터빈 설계·제작·안전 혁신연구센터’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6년간 총 80.1억원을 투입해 교내에 에너지혁신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무탄소 연료 기반 가스터빈 분야의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수소·암모니아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를 활용하는 차세대 가스터빈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에너지혁신연구센터는 무탄소 연료 가스터빈의 설계·제작·안전·운용 전 주기 기술을 아우르는 국가 R&D 거점으로 기능하며, 기술 고도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연구의 핵심은 고온 환경에서 운용되는 가스터빈 핵심 부품의 소재·제조·품질평가 기술 확보다. 무탄소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연소 특성이 달라 고온 안정성, 연소 제어, 내구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고내열 소재 개발과 정밀 가공·적층제조 기술, 신뢰성 평가 체계를 구축해 상용화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스터빈 시스템 운용 기술도 중점 연구 분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포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면 수출조차 힘들어질 판이에요.” 유럽연합(EU)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새로운 포장 규제가 국내 수출 기업들에 현실적인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의 ‘친환경 포장’은 환경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진 사안이었지만 앞으로는 기업 매출, 나아가 수출을 좌우하는 문제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활용 가능성,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 탄소 배출량을 입증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로 바뀐 탓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 이하 PPWR)가 있다. 이 규정은 모든 포장의 재활용 가능성 확보, 플라스틱 포장 내 재활용 원료 의무 함량 적용, 과대포장 제한, 포장 최소화 설계를 핵심으로 한다. EU 시장 접근 조건을 제도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EU 집행위 자료에 따르면 2030년 이후 재활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포장재는 시장 유통이 제한될 수 있으며, 플라스틱 포장에는 일정 비율 이상의 재활용 원료 사용이 의무화된다. 이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원재료 구성과 공정 효율, 탄
지난 주 미국의 공격으로 촉발된 미국-이란-이스라엘 전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충격적이다. 아무리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도 한 나라의 지도자를 정치 외교적 방법이 아니라, 살상무기 공격으로 무참히 살해하는 것이 21세기 문명시대에 맞는지 의문이고, 실수든 오작동이든 이란의 어느 초등학교를 공격하여 165명이 어린이를 사망케 한 것도 아연실색하게 한다.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는 AI 또 다른 전쟁 양상의 큰 변화는 AI 기술이 전쟁에 깊숙이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정책 결정에서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AI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온 앤트로픽(Anthropic)사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이다. 앤트로픽사는 자사 모델 클로드(Claude)의 사용 범위를 두고 대량감시나 완전 자율살상무기 체계에 활용되는 것에 강한 제한을 두려 했고, 정부는 국가안보 목적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책을 시행하려고 한 것이다. 급기야,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사를 배제하고, OpenAI와 계약을 하면서 AI 기술을 군사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결정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이 아니다. AI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