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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셔록 기자, 내달 3일 광주 온다


(미디어온) 1980년 5ㆍ18 관련 미국 정부의 주요 기밀문서를 광주광역시에 기증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66)이 오는 4월 광주를 방문, 5ㆍ18 연구자 등과 함께 기증자료 분석ㆍ토론 등 5ㆍ18 진실규명에 참여한다.

37년 동안 의혹에 싸인 5ㆍ18 광주에 대한 미국의 역할 등이 선명하게 밝혀질지 주목된다.

광주광역시는 팀 셔록이 4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두 달 동안 5ㆍ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 머물면서 광주시가 5ㆍ18 관련단체ㆍ기관과 네트워크를 이뤄 진행 중인 5ㆍ18 진실규명 작업에 동참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가 기증한 기밀문서는 59개 파일 3530페이지에 이른다. 1979~1980년 미국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사이에 오간 전문, 체로키 문서, 미국 국방부ㆍ중앙정보부(CIA) 기밀문서 등이 들어 있다.

체로키 문서에는 당시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의 한국 담당 비밀대책반과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주고받은 비밀전문이 담겨 있다. ‘체로키’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되자 카터 대통령이 한국 동향을 살피기 위해 비밀대책반(국무부ㆍ국방부ㆍ주한미국대사관 등)을 구성, 워싱턴~서울 사이의 특별대화채널을 가동하면서 붙인 암호명이다.

기증문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1979년 12ㆍ12 군사반란 관련 한ㆍ미작전통제권에 관한 국방부ㆍ국무부 고급 메모, 1980년 5월 일본 자위대 해군의 광주 관련 상황 정보수집이란 일본의 역할에 관한 국방부(미국태평양사령부) 1급 비밀교신 문서도 포함돼 있다.

셔록은 이 기증문서를 토대로 주별로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최근 광주시에 통보해왔다.

4월 중에는 ▲문서 전체에 대한 전반적 검토 ▲사건 일자별ㆍ시간대별 분류 및 정리 작업 ▲문서 해제(解題) 작업을 벌이고, 5월에는 ▲‘국무부 관측통의 광주 상황 보고서’ 등 미국 정부 문서와 5ㆍ18 실제 사건의 대조 분석 ▲주요 쟁점에 대한 토론 ▲분석보고서(에세이) 작성 ▲최종 결과보고서 작성 및 광주시 제출 등의 작업을 한다.

그는 국무부, 백악관, 국방부, 중앙정보부 등의 문서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때 적절한 한국어 문맥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또 일주일에 한 차례씩 5.18 연구자, 5.18 관련단체ㆍ기관, 기자, 시민사회 관계자 등과의 토론과 서울 방문 및 부마항쟁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

1981년 뉴욕 일간지인 ‘저널 오브 커머스’ 기자로 광주에 왔던 셔록은 미국 정보공개법에 따라 생성된 2급 비밀문서 2000건을 입수해 12.12 군사반란에서부터 1980년 5.18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의 생생한 대화 내용을 폭로해왔다.

미 국무부가 내놓은 ‘광주 백서’에 의문을 갖고 먹자 처리된 내용 상당 부분을 추적, 복원해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5월 광주명예시민증을 받으면서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기밀문서 기증을 약속했고, 지난 1월 이행했다.

윤장현 시장은 “셔록의 광주작업으로 5ㆍ18 당시 특전사의 병력 이동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ㆍ방조한 미국 정부의 역할 등이 낱낱이 밝혀져 미국이 지금이라도 광주시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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