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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 에너지

기후테크 연구자 10명중 9명이 선택한 주제는 무엇?

전기차·이차전지 분야 전체 R&D 비의 89%, 연구인력의 84% 차지
“특정 기술에 편중된 구조, NDC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기후테크 산업의 연구개발(R&D)이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기술 편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체 R&D 투자 비중의 89%, 연구인력의 84%가 이들 분야에 몰려 있는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이러한 구조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협회)가 13일 발표한 ‘국내 기후테크 기업의 연구개발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테크 기업 연구소를 보유한 1,620개 기업 중 대다수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전기차 분야와 기후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간의 R&D 투자 격차는 무려 1,818배에 달했으며, 연구인력 규모에서도 372배의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 편중이 기후테크 산업의 구조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다양성과 혁신 역량 확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의 7%에 불과해 전 산업 평균인 10.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와 미래 대응력 측면에서 취약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 역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기후테크 분야에 투입된 정부 재원은 전체 산업 대비 1.6%에서 1.8%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전 산업 평균인 5.7%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후테크 산업이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술 분야 간 불균형과 낮은 기초연구 비중 등으로 인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협회 고서곤 상임부회장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이끌 핵심 분야이지만, 현재의 기술 편중 구조로는 NDC 달성은 물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전략적 R&D 지원과 기초연구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테크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기술 다변화와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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