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재개된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글로벌 LNG 지형 변화 예고

  • 등록 2026.02.05 08: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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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이후 본격 공급 전망.. 아프리카 새 공급원 부상 가능할 수도
한국, 모잠비크 LNG로 수입 다변화·에너지 안보 강화 기대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모잠비크에서 수년간 중단됐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각국의 에너지 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불안정성이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찾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새로운 LNG 공급원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곳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이다.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이번 프로젝트 재개가 단순한 지역적 사건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가격 안정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모잠비크의 LNG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카타르·미국·호주 중심의 공급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의 협상력과 수입 다변화 전략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0억 달러 규모 모잠비크 LNG 사업 재개가 몰고올 파장은?

카타르에 본사를 둔 국제 방송사 알자지라는 1월 29일,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2021년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지역 아푼기에서 진행되며, 이미 첫 해상 인프라 설치 작업이 시작된 상태다. 


토탈에너지는 향후 12~18개월 내 본격적인 건설 착수를 예고했으며,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7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 LNG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투자 재개를 넘어 아프리카가 세계 LNG 공급망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사업의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 중 하나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새로운 LNG 공급원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2021년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인근 지역 치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업은 불가항력 선언과 함께 전면 중단됐다. 당시 국제사회는 모잠비크 북부 지역의 치안 불안정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했고,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사업을 보류했다. 


이후 모잠비크 정부와 국제 사회가 치안 강화에 나서면서 점차 안정세를 회복했고, 이러한 변화가 확인되자 토탈에너지는 사업 재개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기업의 투자 판단을 넘어 국제 사회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재개 발표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을 넘어 글로벌 LNG 시장의 공급 확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LNG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모잠비크의 참여는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히 증가하는 수요와 맞물리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LNG 수입 의존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로, 현재 카타르·미국·호주가 주요 공급원이다. 여기에 모잠비크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다면 한국은 수입원을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국내 전력 시장과 산업용 가스 수요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모잠비크 정부 역시 이번 프로젝트 재개를 국가 경제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LNG 수출은 모잠비크의 외화 수입을 크게 늘릴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고용 창출과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토탈에너지는 모잠비크 홍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제공하며 사회적 기여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개발 사업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국제 에너지 기업이 현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은 향후 다른 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세계 최대 LNG 프로젝트 부활, 한국 에너지 안보에도 파급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소식이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말한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추진하면서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LNG 발전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새로운 공급원의 확보는 단순한 가격 안정성뿐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건설·플랜트 기업들이 해외 LNG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기회도 존재한다. 특히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들은 모잠비크 프로젝트와 같은 초대형 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모잠비크의 경제 성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한다. LNG 공급 확대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의 장기 계약 확보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모잠비크를 새로운 공급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LNG 시장에서 아프리카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공급국들의 가격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이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전략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뉴스다. 국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공급원의 등장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에너지 수입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손영남 기자 son364@entrop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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