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이상현 편집위원] “지금껏 진행돼온 ‘기후변화’가 불가역적(irreversible)인가? 현존 인류가 탄소배출을 최대한 줄인다면, 최소 300년 이내에 기후변화의 방향을 역전시킬 수 있는가? 가령 북극지역 해빙의 면적을 다시 늘릴 수 있는가?” 기자는 ‘타는 목마름’으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해왔다. 그런데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지금껏 인류가 쌓아 온 기후변화 관련 연구성과를 톺아봐도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 없었다. 아니 그런 물음이나 접근 자체가 없다. 이념이 된 기후변화 담론 ‘기후변화’는 그 자체로 신성한 이데올로기가 돼 있다. 무릇 학자들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더 이상 과학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적어도 확고한 과학 영역에서 정기적으로 위성에서 관측한 북극 해빙 면적은 관측 이래 최저치를 반복해서 경신하고 있다. 학자들은 폭우와 폭설, 홍수와 가뭄 등 극단적 기상현상은 일상이 됐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이 주기적으로 관측한 북극 해빙 면적 측정값(데이터)은 부정할 수 없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겨울 최대 해빙 면적은 약 14.33백만 km²로, 위성 관측 기록(47년) 중 최저치라고 한다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해운·조선업계가 범국가적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별별 아이디어를 갖춘 행보로 분주하다. 첫 그린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을 취항시키는가하면 날개를 달거나 전기를 추진 동력으로 삼는 선박을 건조하는 등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점점 더 병들고 있는 지구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자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여서 훈훈한 울림을 주고 있다. HD현대, 바람의 힘으로 달리는 선박 띄웠다…‘윙세일’ 해상 실증 착수 HD현대그룹과 삼성중공업은 돛처럼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는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의 해상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인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가뭄과 폭염, 산불과 홍수라는 자연의 공습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평생 머물러왔던 삶의 터전을 버리고 ‘기후난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그런 그들을 감싸안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못한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소외되고 외면받기 십상인 기후난민들이 처한 현실과 국제사회가 보여주는 차가운 홀대를 살펴보고자 한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기후난민들의 힘겨운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주>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기후재난은 돌발적인 이벤트의 차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보다는 일상적인 현상에 가까워진 탓이다. 이는 곧 기후위기의 공포가 실체를 지닌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기후난민의 수가 급등한 이유다. 호주의 국제 싱크탱크인 경제평화연구소(IEP)가 2018년 9월 발표한 생태계 위협 등록부(ETR)에 따르면 2050년까지 최소 12억 명이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이주할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기후난민은 더 이상 일부 국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후난민을 위한 범지구적인 대책은 좀처럼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현대 문명의 완성은 석유, 석탄, 원자력 등 강력한 에너지원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햇빛이 사라진 공간에 인공적인 빛을 더하는 일도, 마차보다 수백배 더 강력한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일도 모두 기존의 화석 연료의 덕이었다. 그를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들이 현대의 이기들을 가동시키고 그 덕에 인류는 한층 진화된 문명을 구축할 수 있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생기기 마련이다. 기존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남용이 불러온 대가는 환경의 파괴였다. 온실가스가 인류의 보호막을 하나둘씩 걷어내면서 우리의 터전이 파괴되기를 수십년, 인류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태양광, 풍력으로 대변되는 재생에너지가 그것이다. 뒤를 이어 물에서 수소를 추출해내는 기술까지 정교해지면서 재생에너지는 미래를 넘어 현재의 신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으면서 현재의 문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재생에너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대안이었다. 문제는 아직 그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완벽하지 앟다는 점이다. 그중 가장 심각한 부분이 바로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제성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어야 할 비용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는 어느 순간부터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가 탄소 배출에 커다란 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악명은 커져만 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를 타파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대안이 바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환경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차들이다. 문제는 이런 친환경차들이 설익은 기술력, 높은 가격, 미흡한 인프라 등으로 외면을 받고 있는 것. 다행히 전기차 메이커들의 노하우 축적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휩쓸려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화재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논란 등이 그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 잡기와 실용성 담보라는 양립 가치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것인데, 그 지점을 파고 든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일반 전기차와는 달리 별도의 충전 과정을 요하지도 않으면서 높은 연비를 맛볼 수 있다는 이유로 가성비 좋은 대안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런 매력에 혹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한 소유주들이 많지만 막상 접해본 하이브리드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불평이 적지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원자력·수력·양수발전 등의 사업을 영위중인 한국전력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원자력발전 사업의 큰폭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외형과 손익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 추세에 따라 최근 원자력발전이 재조명받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와 IEA 등 주요 기관들은 2040~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이 크게 확대되고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혁신 기술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시대를 맞아 원자력 발전이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필수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폭발적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렇다면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사업을 영위중인 한수원의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여 왔을까? 2021년~2025 3분기까지 실적 우상향 추세...원자력발전 효과 톡톡 먼저 동사 사업(분기)보고서(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두 나라는 신규 원전 건설에 있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원전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이는 에너지 안보와 지정학적 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반면 한국은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원전을 ‘신중한 유지’ 전략으로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원전 경쟁이 중·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의 선택은 향후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그리고 국제적 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중·러, 신규 원전 건설의 90% 차지하며 독점 체제 구축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는 18일, 중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신규 원전 건설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전세계 신규 원전 건설을 양국이 나눠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단순한 건설 규모를 넘어 두 나라가 원전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과 기술 수출을 결합한 ‘패키지 외교’를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자명하다. 양국을 저지할 기술력을 갖춘 미국과 유럽, 일
[엔트로피타임즈] 우리는 중세시대를 교황의 시대라고 부른다. 왕권에 밀려 교황이 아비뇽에 피신한 시기를 제외하고 종교개혁 이전까지 중세시대 교황의 권위는 절대적이었다. 14~15세기 지리상의 발견으로 해상 패권과 식민지 쟁탈에 대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립이 격해지자 교황이 나섰다.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체결, 신생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 분쟁의 경계선을 그어준 것이다. 그 결과 아메리카 동부지역은 포르투갈에 귀속됐고,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다. 토르데시야스 조약과의 평행이론1494년, 식민지 쟁탈을 벌이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교황의 중재 하에 토르데시야스 조약(Treaty of Tordesillas)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당시로서는 '지구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를 대고 세계를 반으로 나눈 초유의 사건이었다.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를 대고 식민지를 분할하는 서구 제국주의의 나쁜 선례가 됐다. 그로부터 600년이 지난 지금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통해 제3국의 대서양 진출을 막으려 했던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서경 20도라는 명확한 선을 그어 중국의 일대일로(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 초에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 정책 방향을 제시한 상황에서 지난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업무 보고가 개최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업무 보고 자리에는 한국전력공사, 발전 5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한전MCS 등 전력 분야 10개 기관은 오전에,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료, 전력기술, 에너지공단, 지역난방공사, 전기안전공사, 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재단,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등 원전·기타 에너지 분야 11개 기관은 오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탈탄소 녹색문명 선도 ▲에너지 대전환(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안전관리, 전력망 안정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관리 및 공공기관 혁신 등이 중점 과제로 제시됐다. 이중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국가적 핵심 과제로 재확인하고, 공공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한 점과 전력·원전·재생에너지 분야를 동시에 점검해 균형 있는 에너지 믹스 전략을 강조한 점은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구체적 실행 계획(예산·기술 로드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50년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1월 20일부터 현대자동차의 수소 승용차 ‘디올뉴넥쏘’와 수소 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신청 후 2개월 이내 차량 출고가 가능해야 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325대다. 승용차는 290대, 버스는 35대이며 각각 대당 2,950만 원과 3억 5,000만 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승용차 구매자는 최대 660만 원의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3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운영 혜택도 제공된다. 신청 자격은 접수일 기준 30일 이상 서울에 거주하거나 사업자 등록을 한 개인·법인·단체·공공기관이다. 개인은 1인 1대, 법인·단체는 업체당 최대 20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체 승용차 물량 중 10%는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 생애 최초 차량 구매자 등 우선순위 대상에 배정된다. 공고 후 6개월이 지나 미집행된 우선순위 물량은 일반 물량과 통합해 보급한다. 차량 성능도 눈길을 끈다. 디올뉴넥쏘는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세계가 탈탄소화를 향해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하 EMS)이 전력망과 산업 운영의 두뇌로 자리 잡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전기화가 가속화되면서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관리·최적화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한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월,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MS 시장은 2030년까지 1,16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소프트웨어만 4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에너지 전환이 단순한 공급원 교체가 아니라 디지털 혁신을 동반한 산업 구조 재편임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제조업과 데이터센터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의 효율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EMS 도입은 글로벌 흐름과 맞물려 국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 산업용 EMS, 전체 시장의 70%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 좌우 전 세계 에너지 환경은 지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전력 부문에 대해 야심찬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재생 가능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노력이 이어
[엔트로피타임즈=이상현 편집위원] 경쟁(competition)은 개인과 집단 모두에게 각각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남긴다는 점에서 ‘야누스(Janus)’적이다. 우선 개인과 집단의 성과를 높이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동시에 공동체가 불가피하게 비용을 중복 부담케 하고, 때로 성과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어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생산성 혁신은 인류가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 경쟁은 혁신에 중요한 촉매제가 됐다. 공동체 전체적으로 보면 확실히 그렇다. 다만 공동체 안에서 성과 자체와 혁신의 결과물을 누가 가질 지 다툼이 발생하면서, ‘경쟁’은 ‘분열(schism)’이라는 개념으로 변질된다. 공동체의 원리로 보자면, 이런 변화는 경쟁이 ‘절대화’, ‘신념화’ 되면서 발생한 ‘질적, 화학적 변화’다. ‘경쟁’이 ‘분열’로 화학적 변화를 겪으면 시스템도 변한다. 이렇게 생긴 ‘분열의 시스템’ 안에서는 ‘분열’의 추세가 시스템 자체의 붕괴 시점까지 증가한다. ‘분열’은 불안정성(엔트로피, Entropy) 그 자체다. “고립계 내에서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열역학 제2법칙).” ‘분열’의 시스템은 절대 ‘분열이 해소되는
가뭄과 폭염, 산불과 홍수라는 자연의 공습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평생 머물러왔던 삶의 터전을 버리고 ‘기후난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그런 그들을 감싸안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못한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소외되고 외면받기 십상인 기후난민들이 처한 현실과 국제사회가 보여주는 차가운 홀대를 살펴보고자 한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기후난민들의 힘겨운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주>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법이 지닌 최대의 맹점은 스스로가 규정한 범위 밖의 일에 대해서는 좀처럼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침해를 당해도 법의 우산 밖에 서있는 존재라면 그를 구제해줄 그 어떤 의무도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다. 언뜻 불합리해보이지만 그것이 곧 법이다. 기후난민들만큼 그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다. 모든 종류의 난민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국제법이 기후난민을 난민이 아닌 존재로 취급하는 통에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그들의 유랑길은 길어만 간다. 그 걸음을 멈추게 할 법은 여전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도입한 ‘K-RE100’ 제도가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 없이 ‘친환경’ 이미지만 부각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녹색프리미엄’이 국제 온실가스 회계 기준(GHG Protocol)의 핵심 항목에서 미달 판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신력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RE100 캠페인을 국내 실정에 맞게 설계한 제도다. 참여 기업은 녹색프리미엄,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PPA(전력구매계약), 자가발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전체 K-RE100 조달량 8.95TWh 중 98%에 해당하는 8.79TWh가 녹색프리미엄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진다. ◆ 확인서 발급만 받을 뿐 실제 재생 에너지 사용은 드물어 녹색프리미엄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일반 전력과 동일한 전기를 공급받으면서도, 추가 요금을 지불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꿈의 에너지원’ 핵융합은 이제 실험실을 탈피해 국가 전략의 최전선으로 등장했다. 세계 각국이 기술 패권을 노리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한단계 진보한 인공태양을 선보이며 우월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국 역시 자국산 인공태양 KSTAR로 초고온 플라즈마 장시간 유지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며 뒤따르고 있지만 중국에 비해 반보 뒤쳐진 자리에서 머물러 있어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이기에 얼마든지 역전할 기회는 남아있다. ◆ 중국 EAST, 그린월드 한계 돌파.. 핵융합 상용화의 문턱 넘다 미국 과학 전문 매체 <Live Science>는 10일, 중국 허페이의 첨단 초전도 토카막(이하 EAST)이 플라즈마 밀도의 물리적 장벽으로 알려진 그린월드 한계(Greenwald Limit)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월드 한계란 플라즈마 밀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불안정해져 핵융합 반응이 꺼져버리는 물리적 제약으로, 지난 수십 년간 핵융합 연구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EAST 연구진은 플라즈마가 ‘한계 이후’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플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