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탈석탄이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은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지구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나만큼 모두들 속도내기에 여념이 없지만 그것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이들, 바로 석탄에 의존해 살아온 지역 구성원들이 그들이다. 광산이 문을 닫으면 먼저 일자리가 증발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학교와 병원, 상권까지 흔들리며 공동체의 기반이 위태로워진다. 산업 전환이 단순히 에너지 정책에 머물지 않고 주민과 지역 사회의 회복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새로운 정책 과제가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탈석탄이 단순히 에너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힘을 얻은 때문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탈석탄 흐름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 탈석탄이 곧 탈지역을 의미해서는 안 돼 세계 각국이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면서 탄광 산업에 의존해 온 지역 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독일, 영국, 미국 등에서는 광산 폐쇄로 일자리와 인구가 급감하고 지역 공동체가 붕괴 위기에 놓였으며, 한국의 태백
"뭣이 중헌디?" 2016년 영화 <곡성> 속 어린 소녀의 날카로운 일갈은 10년이 지난 2026년 오늘,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심장을 향해 비수처럼 꽂힌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 속에 이란이 ‘세계의 숨통’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는 말 그대로 곡성(哭聲)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80를 돌파했고, 물류는 마비됐다. 이 아비규환의 정점에서 우리는 뼈아픈 질문을 마주한다. 우리 경제에 진정으로 ‘중헌 것’은 1원이라도 싼 가격표였나, 아니면 국가의 생존을 담보할 에너지 안보였나. 경제성의 함정, 안보의 절벽 우리는 그동안 ‘경제성’이라는 환상에 취해 있었다. 2025년 기준, 우리의 중동 원유 의존도는 72.4%에 이른다. 액화천연가스(LNG) 역시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전체 수입량의 30% 이상을 중동의 좁은 해협에 의지해 왔다. 이유는 단순했다. 중동산이 ‘가장 싸고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 ‘경제적 선택’의 대가는 혹독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면 당장 국내 정유사와 발전소는 가동 중단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에너지는 소비재가 아니라 국가의 혈액이다. 100원을 아끼려다
지난 주 미국의 공격으로 촉발된 미국-이란-이스라엘 전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충격적이다. 아무리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도 한 나라의 지도자를 정치 외교적 방법이 아니라, 살상무기 공격으로 무참히 살해하는 것이 21세기 문명시대에 맞는지 의문이고, 실수든 오작동이든 이란의 어느 초등학교를 공격하여 165명이 어린이를 사망케 한 것도 아연실색하게 한다.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는 AI 또 다른 전쟁 양상의 큰 변화는 AI 기술이 전쟁에 깊숙이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정책 결정에서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AI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온 앤트로픽(Anthropic)사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이다. 앤트로픽사는 자사 모델 클로드(Claude)의 사용 범위를 두고 대량감시나 완전 자율살상무기 체계에 활용되는 것에 강한 제한을 두려 했고, 정부는 국가안보 목적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책을 시행하려고 한 것이다. 급기야,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사를 배제하고, OpenAI와 계약을 하면서 AI 기술을 군사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결정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이 아니다. AI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를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RX Japan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전문 전시회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 Week)’ 봄 전시회가 오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다. ‘2026 스마트 에너지 위크 3월’은 수소·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다. 한국 기업 20여 곳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과 정부 기관, 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최근 한국 에너지 시장에서는 수소 에코시스템 구축, ESS 안전성 및 계통 안정화,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운영과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아시아 전력 수요 증가와 탈탄소 정책 확산에 따라 수소 및 ESS 중심의 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산업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 기업, 전력 인프라 및 ESS 전문 기업, 배터리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솔루션 기업 등 국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한국항공대학교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의 ‘무탄소 연료 가스터빈 설계·제작·안전 혁신연구센터’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6년간 총 80.1억원을 투입해 교내에 에너지혁신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무탄소 연료 기반 가스터빈 분야의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수소·암모니아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를 활용하는 차세대 가스터빈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에너지혁신연구센터는 무탄소 연료 가스터빈의 설계·제작·안전·운용 전 주기 기술을 아우르는 국가 R&D 거점으로 기능하며, 기술 고도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연구의 핵심은 고온 환경에서 운용되는 가스터빈 핵심 부품의 소재·제조·품질평가 기술 확보다. 무탄소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연소 특성이 달라 고온 안정성, 연소 제어, 내구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고내열 소재 개발과 정밀 가공·적층제조 기술, 신뢰성 평가 체계를 구축해 상용화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스터빈 시스템 운용 기술도 중점 연구 분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미국시장서 태양광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시장지배자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美정부의 태양광사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2024, 2025 회계연도 연속 영업적자를 끊어내고 올해 영업흑자로 돌아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량이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미국 내 유틸리티급 전력 설비의 51%를 태양광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약 43.4GW의 신규 용량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5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최근 AI, 빅테크 데이터 센터, 제조업 부활로 전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장 빠르게 설치 가능한 태양광이 핵심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 특히 신규 프로젝트의 50% 이상이 텍사스(40%), 애리조나(6%), 캘리조니아(6%), 미시간(5%) 등 4개 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태양광 패널, 모듈 등 미국 태양광 부품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생산 과잉으로 인해 구조조정 작업을 전개 중이어서 동사의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DS투자증권 안주원 애널은 지난 6일자 분석보고서에서 “미국 내 태양광 업황 반등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AI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은 한국은 동시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일견 양립되기 어려운 두 사안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만큼 앞으로의 난관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업 육성과 환경 부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수적인 전력망 확보, 이와 함께 그로 인해 빚어질 기후 악화를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 AI 시대의 그림자, 데이터센터가 남긴 전력·탄소의 과제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미래의 기술 쯤으로 치부되던 인공지능은 이제 평범한 사람들조차도 활용 가능한 기술로 올라섰고 거의 모든 산업이 이에 의존하는 처지에까지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산업의 중심에 자리한 인공지능이니만큼 각국은 이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실정.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초거대 모델과 고성능 반도체,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온통 장및빛 전망만이 가득한 상황이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 역시 존재하기 마련.
[엔트로피타임즈 = 황상규 칼럼니스트] 최근 인공지능(AI)은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생성형 AI는 문서를 작성하고, 코드를 설계하며, 영상과 음성을 만들어낸다. 기업은 전략 수립에 AI를 활용하고, 정부는 행정 효율화를 논의한다. 여기에 덧붙여 에이전트 AI 개발에 이어 피지컬(physical) AI 시대를 앞두고 있다. AI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는 국가 안보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AI는 더 이상 기술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구조와 문명 질서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AI가 몰고 온 기술혁신과 위기 AI가 몰고 온 기술혁신에 대하여 여러 석학들은 경고를 던지고 있다. 작고한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일찍이 완전한 인공지능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을 우려했고, 인류의 종말까지 경고했다. AI 딥러닝 방법론을 개발한 202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교수는 AI의 초지능이 인간의 지능의 합을 곧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AI가 ‘이야기 생성 능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가 주최하고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회장 박진원)가 주관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가 후원한 ‘폐자원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All-in-One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폐자원에너지화 특성화대학원 석·박사 과정생을 대상으로 연구 전문성을 산업 수요 중심의 직무 역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된 통합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실전 대응까지 채용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급 전문인력의 실질적 취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했다. 1월 26일부터 2월 13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1:1 온라인 자기소개서 컨설팅은 산업계 및 공공기관 채용 평가체계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전략 코칭 방식으로 운영됐다. 환경·에너지 산업 채용 동향 및 직무 역량 분석, 공공기관 평가 기준 대응 전략 수립, 연구 성과의 직무·정책 가치 전환 표현 전략, 기술 중심 퍼스널 브랜딩 설계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연구 성과를 단순한 학문적 성취가 아닌 ‘직무 수행 역량’과 ‘정책 실행 기여도’의 관점에서 재구조화하는 역량을 강화했으며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탈석탄은 더 이상 선언의 문제가 아니다. 주요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전략으로 확정하면서 석탄 발전은 구조적 감축 국면에 들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Net Zero by 2050’ 시나리오에서 선진국이 2030년대 초반까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방향은 분명하다. 그러나 방법은 여전히 논쟁적이다. 최근 해외 에너지 전문 매체 <Earth.org>는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석탄 발전소 인프라가 청정에너지 전환의 ‘숨겨진 자산(hidden value)’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핵심은 단순한 발전 설비가 아니라 송전망과 계통 연결 권리에 있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이 주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환의 병목이 예상과 다른 지점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의 설비 가격은 지난 10여 년간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신규 발전 사업은 송전망 확보와 계통 접속 대기 문제에 막혀 수년씩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전기를 흘려보낼 선로를 확보하는 일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반면 석탄 발전
[엔트로피타임즈=임종순 칼럼니스트] "강자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약자는 겪어야 할 일을 겪는다." 24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우리에게 비정한 진실을 전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 문장을 인용한 이유는 명확하다. 스스로 지킬 실질적인 국력과 전략적 영리함이 없는 국가의 정의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는 이 '현실주의'의 교훈은, 오늘날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기후 위기가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변모하는 시대에, 에너지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주권을 결정짓는‘힘(Power)’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냉혹한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가? 최근 발표된 매킨지의 ‘2025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자 설문조사 보고서’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략적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가격 임계점 8달러($) : 폭발하는 수요와 기회의 창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시장은 2025년 이후 대규모 공급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구매자 우위(Buyer's Market)'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2021년 이후 해마다 외형과 손익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중인 효성중공업이 올해도 최대 실적 갱신 행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범세계적 화두인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주력제품인 초고압변압기와 GIS(가스절연개폐장치)가 미국 등 해외시장서 판매 호조세가 이 같은 호성적 창출로 이어져온 것인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 체결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사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렇다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잠정치)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추세는 어떠한 흐름을 그려왔고, 지난 10일 전해진 미국에서의 전력기기 최대 수주 소식 및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올해 실적은 얼마나 될까? ■2025년 잠정실적, 매출 5.9조, 영업익 7470억 원...전년비 21.9%, 106.1% 증가 동사 사업보고서와 잠정실적 공시에 의거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2021년 3조947억, 2022년 3조5101억, 2023년 4조30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2026년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경기장 안팎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빙판 위에서는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기록과 메달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화석연료 기업 후원을 둘러싼 논쟁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후원사의 도덕적 정당성을 묻는 수준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동계 스포츠가 물리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국제 스포츠 재정 구조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올림픽 선수 88명 “화석연료 기업과 결별해야” 논쟁의 직접적 계기는 선수들의 공개 서한이었다. 지난 2월 9일, 88명의 올림픽 선수와 53명의 예비 선수는 IOC가 화석연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실이 AP통신, 로이터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쟁은 급속히 확산됐다. 선수들은 “기후 변화는 추상적 위기가 아니라 우리의 경기장을 사라지게 하는 현실”이라고 주장하며, IOC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를 직접 지목했다. 아람코는 하루 약 1,000만 배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새해 들어 ‘2050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루시’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 이어 11일에는 전남 신안군 해상에 건설 예정인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약 961억 원을 출자하고, 12일에는 전남 대불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재생에너지 공급 및 RE100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 이는 국내 대표 발전전문 공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발걸음이 아니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중부발전은 지난달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콘초 카운티에서 ‘루시(Lucy)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엘라라(130MW)와 콘초밸리(160MW)에 이어 중부발전이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현대건설 등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협력하며, 안정적인 금융 구조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엔트로피타임즈 = 황상규 칼럼니스트]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공지능과 로봇을 다룬 논의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원칙 가운데 하나는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문장은 오래전부터 기술 윤리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인간이 주체이고, 로봇은 도구라는 위계를 명확히 하는 선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사회의 의사결정 과정 깊숙이 들어온 오늘의 현실에서 이 문장은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문장, 혹은 모순을 은폐하는 선언에 가깝다.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현실의 인간 사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인간의 명령은 언제나 하나가 아니며, 언제나 일치하지도 않는다. 같은 명령이라도 그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기도 하다. 다수의 판단과 소수의 권리는 끊임없이 충돌하고, 현재의 안전과 미래의 위험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기도 한다. 자유를 지키는 선택이 불안을 키우기도 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선택이 권리를 침해하기도 한다. 이 복잡한 갈등이 바로 인간 사회의 본질이다. 그런데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문장은 이 복잡성을 전혀 다루지 않는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