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정부가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체계를 대폭 손질하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 변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전 속도에 따라 요금을 더 세분화해 완속 충전은 낮추고 초급속 충전은 인상하는 방향의 개편이 추진되면서 전기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요금 조정 차원을 넘어 전력원가와 충전 인프라 유지 비용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시기와 맞물리며 향후 전기차 충전 패턴 변화와 이용자 부담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느리면 싸고 빠르면 비싸게” 충전 속도 따라 요금 차등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월 29일 전기자동차 공공 충전시설 충전요금 체계를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발표하고 행정예고 절차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충전기 출력 기준으로 100kW 미만과 이상 두 구간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충전 속도와 운영비용 차이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충전기 출력 30kW 미만 구간은 1kWh당 요금이 현행보다 인하되는 반면 200kW 이상 초급속 충전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채 6월도 안 된 시점에서 벌써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돌파하면서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위도 더위지만 이로 인한 전력 대란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처럼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력 수급 안정성에 대한 긴장감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냉방 수요 급증으로 전력 사용량이 연중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전력당국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요관리(DR·Demand Response) 등 비상 대응 수단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정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과 전력 생산 비용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올여름이 전력 수급 정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폭염 강도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예비전력 확보와 전력망 안정성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당국은 최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마련 작업에 착수하고 예비전력 관리 방안 점검에 들어갔다. 통상 6~9월은 냉방 사용량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기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역
2026년 5월 19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단순한 전력 공급 계획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산업 구조와 지역경제, 그리고 삶의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사회계약에 가깝다. 특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국제 분류기준에 맞추어 ‘재생에너지’ 분야만을 분리해 낸 계획이라 그 의미는 더 특별하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이번 계획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2035년 발전비중 30% 이상, 재생에너지 10대강국 진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제 재생에너지는 보조적 전원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격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과 중국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과 ESS 중심의 전력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030년 52%, 2050년에는 60~7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한 점은 이제 재생에너지가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동 전쟁과 에너지 안보 위기에서 보여진 것처럼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발전공기업 4사(중부·남동·서부·남부발전) 대표로 전북 해상풍력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전문 인재 양성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립군산대학교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 12일, 발전 4사와 군산대가 군산대 대학본부에서 ‘해상풍력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인데, 이번 협약은 전북 지역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인적·물적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전문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학생 인턴십 및 취업 지원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 추진 ▲해상풍력 공동 연구 및 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 인적·물적 교류 ▲전북 지역 해상풍력 산업 진흥을 위한 상생 모델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군산대학교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TU Delft)와 덴마크 공대(DTU)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해상풍력 전문 인력 양성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학 내 ‘G-WIND 혁신연구센터’를 통해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교내 연구 인프라를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발전 4사는 현재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서울 시간)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가장 뚜렷한 성과는 에너지 협력 분야로 관측된다. 서아시아 지역 긴장 고조로 같은 처지의 에너지 순수입국인 양국이 원유와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서로 보장,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한 점이 가장 뚜렷한 가시적 성과로 보인다. 19일 일본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과 한국은 에너지 협력의 구체적인 분야를 추진하기 위한 정책 대화를 구축할 것이며, 양국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한일정상회담 직후 밝혔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에너지협력에 진심 확인 <교도통신>은 일본과 한국 모두 서아시아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이후 원유 및 관련 제품 확보에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재 구상 중인 한일정책대화 계획에 따라 양국은 두 가지 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중동발(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국내 전기요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전력 생산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과 전기요금 현실화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진단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 1월보다 10% 오른 LNG, 전력 원가 압박 현실화 국내 전력시장에서 LNG는 탈탄소 기조가 확대되는 지금도 여전히 핵심 전원 중 하나로 꼽힌다. 원자력과 석탄발전이 기저 전원 역할을 하는 가운데 전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이른바 조정 전원 역할을 LNG 발전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냉난방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에는 LNG 발전 비중이 확대되는 구조여서 국제 LNG 가격 움직임은 곧 국내 전력 원가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최근 LNG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이로 인해 서민 부담이 커질 수도 있
중국이 지난 14일(베이징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꽤 묵직한 대미 공세를 펼친 사실이 포착됐다. 정상회담을 불과 12일 앞둔 2일, 중국 상무부가 “모든 중국 기업과 개인들은 시행 중인 ‘제재 법’에 따라, 이란산 원유를 구매한 중국 정유사 5곳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준수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를 ‘진퇴양란’에 빠뜨린 중국의 ‘제재 (차단)법’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사업을 하는 다국적 정유회사와 투자은행 모두에게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하는 조치였다. 미중 모두에서 사업하는 모든 다국적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법적 모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란산 원유를 구매한 5개 중국 정유사가 미국 제재를 따르면, 중국 ‘제재 법’을 어겼기 때문에 중국 법원에서 기소된다. 반면 5개 정유사가 미국의 제재 준수를 거부하면 미국의 ‘2차 제재(secondary boycott)’ 대상이 된다.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상하이 소재 다국적 은행들은 큰 고객들(5개 정유사)을 잃게 된다. 미국 상무부가 한마디로 ‘진퇴양란’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중국 ‘제재 법’의 당초 입법 취지가 이런 절묘한 함정에 미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3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혀, 동사의 2023년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진 3년 연속 적자 탈피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통해 엘앤에프플러스는 고밀도 3세대(PD 2.50g/cc 이상) LFP 기술 기반의 국산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더더욱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엘앤에프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익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고, 증권사의 실적과 관련된 평가는 어떠할까? 먼저 동사 감사보고서(연결재무제표)에 의거해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액은 2021년 9708억에서 환경문제의 조명과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2022년 3조8873억, 2023년 4조6441억 원을 시현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축소와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전기차를 기피하려는 ‘케즘’ 현상의 여파로 2024년 1조9075억 원으로 급감했고 2025년에는 2조1549억 원을 올려 하락세에서 벗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홍콩이 한국의 수소도시 모델에 손을 내밀었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교류가 단순한 기술 공유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도시 단위 수소 생태계 전반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수소도시 구축 경험이 해외로 확산하는 첫 단계를 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이 기술 도입국을 넘어 ‘수소도시 정책 수출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한국 수소도시에 홍콩이 눈 돌린 이유는 국토교통부는 1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수소 심포지엄 2026’에서 홍콩 전기기계서비스부(EMSD)와 수소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범위는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이다. 단순 연구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표준화 사례를 공유하고, 수소 인프라 운영 경험과 기업 간 파트너십, 현지 실증 프로젝트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표면적으로는 정부 간 협약이지만, 이번 협력의 본질은 한국이 국내에서 실증해 온 수소도시 모델을 해외 도시가 참고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이 홍콩 측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그동안 초고층 빌딩과 대형 업무시설 중심으로 활용되던 수열에너지가 공동주택(아파트) 시장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냉난방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공동주택 적용 가능성을 공식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전기료·난방비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초기 투자비와 인프라 제약 등 현실적 한계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 탄소중립·냉난방비 절감 기대 속 경제성 검증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수열에너지 발전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에는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수열에너지 산업 전반의 제도개선과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협의체 출범의 핵심은 수열에너지 활용 대상을 기존 중대형 상업시설에서 공동주택까지 넓히겠다는 데 있다. 정부는 출범식에 앞서 ‘공동주택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 간담회’도 열고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실제 주거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설비 방식과 효율성 검토에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중국과 한국의 여름철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증가와 저장시설 재건 속도 향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아시아에서 LNG 수요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런 아시아 수요 회복이 잠재적으로 글로벌 수급 균형을 경색시키고 유럽 가스 가격에 대한 상승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14일(인도 벵갈루루 시간) “아시아의 LNG 수요 반등으로 유럽 가스 가격에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런 내용의 ‘LNG 조사 보고서’를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5월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LNG 수입량이 연간 약 400만 톤(mtpa)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앞서 아시아에서 LNG 수요 부진으로 유럽이 시간을 벌었고,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import) 감소로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 물량이 늘어났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자 글로벌 LNG 가격 연동 지표로 쓰이는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가격 상승폭도 제한됐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의 여름 수요 증가와 재고 회복세가 가속화, 이런 상황이 역전될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유럽 항공업계가 올여름 항공유(제트연료) 공급난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의 확산 속에 한때 유럽 주요 공항의 항공편 차질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항공사들은 단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서둘러 진화에 나선 유럽 항공업계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시장에서는 구조적 공급 불안이 여전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유럽이 중동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한국 정유업계가 새로운 공급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 장기계약·재고 확대 통해 공급 리스크 줄였다지만 14일 국제 에너지 업계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제기된 ‘여름 항공유 대란설’에 선을 긋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와 영국 TUI 등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 운항에 필요한 연료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 항공사는 장기 계약과 재고 확대를 통해 공급 리스크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시장 불안 차단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여름 휴가철은 유럽 항공사의 연간 수익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영농형 태양광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개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돼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특히 태양광산업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번 법안은 절대농지에서도 재생에너지 지구로 지정될 경우 농사와 병행해 태양광 발전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연간 10GW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한병화 연구원이 작성한 ‘영농형 태양광법 통과, 태양광 연 10GW 시대 온다’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제시한 것인데, 한 연구원은 동 보고서에서 “국내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 규모가 약 74만 헥타르(22.4억 평)에 달하며, 1MW당 약 4천 평이 필요한 태양광을 기준으로 하면 500GW 이상의 잠재 설치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영농형 태양광이 농사와 겸업하는 구조라는 것을 감안해 1MW당 필요부지를 1만평으로 잡아도 200GW 이상 설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로써 농민들은 절대농지에서 최대 30년까지 농사와 태양광 사업을 겸할 수 있어 ‘햇빛 연금’ 형태의 부가 수익 등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올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해법으로 주목받아온 태양광 발전이 유럽에서 새로운 고민거리를 낳고 있다. 전력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과잉 공급’이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한낮에는 전기가 남아돌아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해가 지면 공급이 급감해 전력망 안정성이 흔들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성공이 역설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불안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발전, 특히 태양광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에게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결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껏 공들여만들어놓은 재생 에너지를 그대로 바닥에 흘려버려야할 지도 모르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 유럽 덮친 ‘솔라 글럿’.. 전기가 남아도는 역설 최근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는 ‘솔라 글럿(solar glut·태양광 과잉)’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특정 시간대 전력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 전력 가격 급락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실제 유럽 전력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전력 생산·운영 체계의 복잡성이 커지자, 노후 발전설비를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 중심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 국내외 전문가 80여명, ABB 포럼서 발전설비 현대화 방향 논의 기존 전력 시스템은 석탄·가스·원자력 등 대규모 중앙집중형 발전소를 중심으로 안정적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특성이 있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 자동 제어 역량이 필수로 꼽힌다. 정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전력 체계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은 2038년까지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21.9GW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체 발전량에서 비탄소 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70.7%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