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의 장기 전망은 오히려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서 LNG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안정적 전원으로 LNG가 재평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질서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이 발표한 ‘LNG Outlook 2026’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셸은 세계 LNG 수요가 2025년 약 4억2200만톤에서 2050년에는 약 6억9500만톤으로 약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탈석탄 전환, 산업 성장,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장기적인 수요 확대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또한 셸은 일본과 같은 성숙한 전력 시장에서도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산업 구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력 소비처가 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에너지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식음료업계가 요즘 잘나가는 자사 인기 제품에 대한 홍보 열기로 뜨겁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자사 인기 제품이나 마케팅 쿠폰 등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뉴메릭마케팅' 열풍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식음료기업들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나 메뉴의 판매량 홍보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뉴메릭(숫자) 마케팅은 수년전부터 적극 활용돼온 기법으로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 숫자를 부여해 특성을 암시하거나, 또는 해당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판매량 공개 기법은 해당 제품이 인기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가능해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bhc '콰삭킹', “누적 1,000만 개 판매 치킨업계 대업”...好好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별 하나 치킨’ bhc는 자사 '콰삭킹'이 출시 1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국민 5명 중 1명이 먹은 셈으로,
[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사 직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정상회담에서 의견을 나눴고, 한국측 공식 발표와 달리 나토 홈페이지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방산포럼 기조연설자로 표시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이대통령 나토 포럼 기조발언 확정 발표…나토는 “발언자 곧 결정” 위성락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장은 3일(서울 시간)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통령의 나토정상회담 참가 및 몽골 국빈방문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7일(앙카라 현지시간) 나토방위산업포럼에서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다. 그런데 나토 누리집 나토방위산업포럼(NSDIF 2026) 안내 웹 페이지에는 7일 해당 세션의 연사가 여전히 ‘미정’으로 표시돼 있다. 해당 웹 페이지 안내는 브뤼셀 현지시간 2026년 7월4일 오후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국내 여행객이라면 앞으로 예산을 조금 더 늘려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7월 1일부터 '국제관광여객세'라고 부르는 출국세를 3배로 올렸기 때문이다. 출국세는 일본을 항공기나 선박으로 출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적용되는 만큼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예외 없이 같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같은 변화는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 세제개편안을 통해 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하기로 한데 따른 결과다. 다만 여행업계는 이번 인상이 일본 여행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국세는 대부분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부과되는 데다 전체 여행 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해외 언론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증세가 아닌 일본 관광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상징적인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확보되는 세수를 공항과 항만시설 개선, 지방 관광 활성화, 다국어 안내 시스템 구축, 관광객 분산 정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 매체 ‘저팬 투데이’는 이번 정책을 "관광객 숫자보다 지속 가능한 관광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분석했고, 여행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최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카페를 여행의 목적지로 설정해 찾아가는 이른바 ‘데스티네이션 카페(Destination cafe)’ 트렌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카페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합문화공간에 고즈넉한 한국의 미, 이색적인 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목적지로 설정하는 데스티네이션 카페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카페는 여행 중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시며 쉬어가는 공간이었으나, 최근에는 특정 카페를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방문하는 목적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 이에 카페가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셈이다. 독특한 공간 콘셉트와 특정 지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 주변 관광지와 어우러지는 경험 요소 등이 더해지며 카페를 중심으로 여행 동선을 짜는 이들도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공간에 찾아가 다양한 경험을 즐기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해 SNS에 공유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여행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 커피 넘어 다양한 공간 경험까지 선사… 복합문화공간 카페로 진화 최근 카페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한국산 배의 이집트 수출길이 열렸다. 호주는 한국산 포도의 수출 허용 품종을 기존 3개에서 전 품종으로 확대했고 베트남과 호주는 참외 수출 가능 기간을 각각 한 달씩 연장했다. 일본은 토마토 수출 시 적용하던 일부 검역 요건을 완화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6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농산물 수출검역 협상 성과'의 핵심 내용이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배의 대(對)이집트 수출 검역 협상을 마무리하고 호주 포도 품종 확대와 참외 수출기간 연장, 일본 토마토 검역요건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표면적으로는 품목별 수출시장 확대 소식이다. 그러나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을 단순한 시장 개척 이상의 의미로 해석한다. 자유무역협정(FTA) 확산으로 관세 장벽은 낮아졌지만 세계 농산물 시장에서는 병해충 관리와 검역 체계가 새로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 농산물 수출은 가격과 품질이 경쟁력이었다. 이제는 '검역을 통과할 수 있는 국가인가'가 시장 진입의 첫 번째 조건이 됐다. 아무리 품질이 뛰어나고 관세가 낮아도 상대국의 검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등장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반도체가 환율을 움직인다는 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소 과장된 표현처럼 들렸을 테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약 28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자금 중 일부를 이달 중순부터 국내로 들여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시장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미국 ADR(미국예탁증서) 발행으로 조달한 달러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오는 15일 전후부터 국내로 송금해 원화로 환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7~8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외환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자금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일 기업의 외화 유입 규모로는 이례적인 수준인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외환시장 전체의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환율 변수로 떠오른 43조원의 향방 외환시장의 환율은 결국 달러와 원화의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조달한 자금은 달러다. 그러나 이 자금을 용인 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농업과 산림을 우주에서 관측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과학농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국내 첫 농림위성이 마침내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동안 해외 위성자료에 의존해온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농림 관측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농업과 산림 관리에도 데이터 기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농림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차중 4호)는 이날 오후 4시 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차중 4호는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한다. 이후 약 4개월간 초기 운영과 성능 점검을 거친 뒤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500㎏급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중 4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광역관측카메라를 탑재했다. 전국의 농경지와 산림을 3일 주기로 촬영해 작물 생육 상태와 재배면적, 산림 변화, 산불 피해, 병해충 발생 등을 관측한다. 수집된 자료는 농업·산림 정책 수립은 물론 재난 대응과 기후변화 분석에도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 눈으로 보던 농업에서 데이터로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정부가 청정수소 공급 전략의 무게중심을 그린수소에서 지역 자원 활용으로 넓히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가 궁극적인 목표라면 하수처리장과 댐 등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한 청정수소는 지금 당장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도심형 청정수소 생산시설이 충북 청주에 들어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고순도 청정수소로 전환해 차량 연료로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00억원으로 국고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50억원씩 부담했다. 새로 준공된 시설은 하루 4000N㎥의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하루 500㎏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승용차 약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시설과 충전시설을 함께 구축해 수소 생산부터 충전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통합형 공급체계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 지역 자원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본격화 현재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서는 하루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식용유와 간장, 물엿에도 이제 유전자변형(이하 GMO) 원료 사용 여부가 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개정해 간장과 당류, 식용유지류를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식간장·양조간장·혼합간장 등 각종 간장류는 2026년 12월 31일부터, 물엿·올리고당·포도당 등 당류와 대두유·카놀라유를 비롯한 식용유지류는 2027년 12월 31일부터 GMO 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그동안 최종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DNA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아 표시 의무가 없었던 품목들까지 제도권에 편입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식품위생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GMO 완전표시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식약처는 업계·소비자·학계가 참여한 협의체와 심의 절차를 거쳐 표시 대상과 시행 시기를 확정했다. 오랜 사회적 논쟁 끝에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추가 옮겨진 셈이다. ◆ 국제 흐름에 동참.. 신뢰자산 확보 계기 될 것 국내에서 GMO를 둘러싼 논쟁은 20여 년 이상 이어져 왔다. 정부는 그동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한국, 미국, 일본이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을 둘러싼 새로운 동맹이 출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루비오 국무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배치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각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시작으로 제3국에 SMR을 공동 도입·수출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표준 노형 개발과 간소화된 계약 절차, 자금 조달, 기자재·연료·서비스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프로젝트 개발 위험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민간 투자 촉진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SMR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원천기술과 설계 역량을, 한국은 대규모 원전 건설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일본은 원전 기자재와 핵연료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3국의 역량이 상호보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3국은 협력 대상국들
[엔트로피타임즈 황상규 칼럼니스트] 2025년 12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북극항로’(NSR, Northern Sea Route)에 대한 국가적 논의에 불이 붙었다. 이후 2026년 6.3 지방선거 이후 전재수 부산시장은 ‘북극항로’ 개척을 ‘해양수도 부산’ 추진 전략과 연계하여 진행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부산을 북극항로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해양산업 육성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북극항로는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국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북극항로를 바라보는 지금까지의 시각은 여전히 ‘경제성’과 ‘물류 효율성’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항로가 얼마나 단축되는지, 물류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부산항의 물동량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논의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북극항로의 미래를 설명하기 어렵다. 기후위기 시대, 북극항로의 기회와 위기 요인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북극항로는 어떤 가치와 원칙 위에서 추진되어야 하는가. 북극항로는 기후변화가 만들어 낸 현실이다. 어찌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