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6곳 중 사업 아이템이 완연하게 다른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한국서부발전 등 5개사의 올 상반기 합산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형은 소폭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손익은 적자로 반전돼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이들 발전공기업의 효율화와 새로운 역할 재정립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삼일회계법인 수행, 1개사로 대통합 권고)이 나옴에 따라 이들 5개사의 통합이 모색되는 과정이어서 이러한 각 사별 영업실적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들 5개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어떠했을까?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의거해 이들 5개사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먼저 합산매출액은 13조861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조4388억 원 대비 약 4228억이 증가해 3.1%가량 성장했다.
서부발전이 14.7%의 증가율로 5개사 중 가장 높았고 이어 동서발전 13.9%, 중부발전 1.3%로 전년대비 성장했고, 남부발전과 남동발전은 각각 4.2%, 5.1%씩 감소해 합산 매출증가율을 훼손했다.
소폭이나마 성장했던 외형과는 대조적으로 손익 부문은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이들 5개사의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6106억 원과 비교해 약 7934억 원이나 급감하며 적자로 반전됐다.
중부발전이 1393억, 서부발전 781억, 남동발전 636억 원 가량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반면에 동서발전과 남부발전은 각각 857억과 1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그나마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각각 70.1%, 76.9%에 달해 올 상반기 영업환경이 녹녹치 않았음을 반증했다.
이처럼 5개사의 외형 정체와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각사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는 가격을 의미하는 ‘SMP(계통한계가격)’이 하락한데다, 발전 원재료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의 시세가 지난해 말 대비 약 2자리 수 상승한 때문이라는 것이 에너지업계의 분석이다.
즉, 모회사인 한국전력이 민간 LNG 구입비 절감을 위해 이들 자회사(발전 5사)의 석탄발전 가동률을 높였고, 이 과정에서 국제 유연탄 가격이 2자릿수 급등하면서 이들 자회사가 한전 대신 연료비 부담을 떠안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서부발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연탄의 매입단가가 톤당 19만2018원으로 지난해 17만0892원 대비 약 2만1126원이 올라 12.4% 가량 상승해 손익에 악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매출 원가액은 지난해 상반기 2조2920.1억 원에서 2조7899.7억 원으로 4979.6억 원이 증가해 같은 기간 매출 순증액 3551.8억 원 보다도 1427.8억이나 더 증가함으로써 손익 악화의 결정적 단초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업계와 시장의 관심은 상반기 부진한 영업성적표를 내밀었던 이들 5개사의 대응책은 무엇이고 이를 반영한 올해 연간 실적에는 어떠한 변화를 또 5개사 통합방안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