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 현대로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구 LIG넥스원)가 현지시각 13일부터 15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인 ‘BSDA 2026’에 참가해 고객 유치를 위한 한판 승부에 나서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방산업계에서는 러·우 전쟁을 계기로 핀란드·폴란드·노르웨이 등지에서 국내 방산 무기의 인기가 높고, 최근 이란전쟁으로 UAE,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지역까지도 K-방산 무기에 대한 높은 평가 속에 인기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남에 따른 자연스런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동유럽 및 흑해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여서,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은 각사별 기존의 화력 체계 수출을 넘어 '무인화'와 '현지 맞춤형 패키지'를 승부수로 던지고 있는데, 과연 어느 업체의 무기가 러브콜을 받으며 활짝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 주요 기업별 참가 전략 및 승부수 요약 및 향후 전망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중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의 준비된 파트너"라는 컨셉으로 지상무기체계와 철도 기술력을 결합한 '패키지 솔루션'을 앞세워 루마니아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무인소방로봇, 다족보행로봇의 합동 작전을 실제 야외 부스에서 시연하며 무인 체계 기술력을 과시한다.
또한 방산+철도 패키지 분야에서는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뿐만 아니라, KTX-청룡(고속열차) 및 수소 인프라 솔루션을 함께 제안하여 국가 기반 시설 현대화를 원하는 루마니아의 니즈를 공략함과 동시에 국내 협력사들의 장비를 함께 전시하는 '상생협력존'을 운영하며, 단순 판매가 아닌 생태계 전반의 수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2개사는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지상무인차량(UGV) 도입 사업을 겨냥해 '미래형 전장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그룬트(GRUNT) 성능을 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독자 개발한 차세대 무인차량인 '그룬트'와 '타이곤' 장갑차를 연동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을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 전술훈련장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이 그룹 측 소개다.
또 한화시스템은 표적 식별과 피해 규모 산정이 가능한 AI 기반 위성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개하며, 정밀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며, 전략적 포석으로 K9 자주포와 천무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인 무인화 기술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어 LIG 넥스원은 루마니아와의 기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다층 방어 체계'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계약한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 사업이 이번 달 성공적으로 종료됨을 알리며, 이를 발판 삼아 천궁-II(M-SAM), L-SAM 등 고성능 방공망 도입 논의를 심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해상 무인화 전력으로는 '해검' 시리즈 무인수상정과 자율 무인 잠수정(AUV) 등을 소개하며 흑해 지역의 해양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럽지역을 전략 거점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독일 사무소를 전초기지 삼아 NATO 표준에 맞는 현지화 및 후속 군수지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BSDA 2026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전략적 공통점으로 단순 모형 전시가 아닌 야외 기동 시연을 통해 "지금 바로 실전에 투입 가능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실전성 강조와 함께 인구 감소와 병력 부족 문제를 겪는 유럽 국가들을 위해 무인·로봇 솔루션을 전면에 내운 ▲미래전 대비”를 꼽았다.
이어 “그는 제품 한 대를 파는 것을 넘어, 생산 시설 이전이나 철도·인프라를 묶은 국가 단위 포괄적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경쟁국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동유럽 국가들이 NATO 표준에 맞춘 군 현대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는 K-방산이 폴란드를 넘어 루마니아 등 발칸·흑해 지역으로 수출 지도를 넓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