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중국과 한국의 여름철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증가와 저장시설 재건 속도 향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아시아에서 LNG 수요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런 아시아 수요 회복이 잠재적으로 글로벌 수급 균형을 경색시키고 유럽 가스 가격에 대한 상승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14일(인도 벵갈루루 시간) “아시아의 LNG 수요 반등으로 유럽 가스 가격에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런 내용의 ‘LNG 조사 보고서’를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5월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LNG 수입량이 연간 약 400만 톤(mtpa)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앞서 아시아에서 LNG 수요 부진으로 유럽이 시간을 벌었고,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import) 감소로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 물량이 늘어났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자 글로벌 LNG 가격 연동 지표로 쓰이는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가격 상승폭도 제한됐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의 여름 수요 증가와 재고 회복세가 가속화, 이런 상황이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월 중국의 수입량이 연간 3600만톤에서 4주 평균 480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재고가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 3분기에는 약 6700만톤까지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수입량 또한 4200만톤으로 4월 수준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 증가로 일본・한국・중국・대만으로 수입되는 LNG 현물 물량의 가격을 반영하는 동북아 대표 LNG 벤치마크 지표인 JKM의 최종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4월 1.59달러/mmBtu에서 5월 1.87달러/mmBtu로 올랐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골드만삭스측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이 6월 말 기준 시나리오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2026년 3분기 TTF가 65유로/MWh, 4분기에는 53유로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44.40유로/MWh보다 높은 수치다.
본지 칼럼니스트인 임종순 전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은 "하절기 냉방용 수요도 늘고 시장가격도 JKM 기준 16,17미국 달러인데, 연초 예상보다 3배 높은 수준"이라고 골드만삭스 보고서 내용을 확인했다.
임 전 부사장은 "당장 동아시아는 석탄, 원전 가동 증가로 LNG 수요를 줄이고, 호주와 미국 물량을 늘려서 지역간 공급 안배를 하고 있지만 카타르 사태로 줄어든 공급량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최근 수요 증가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 E&C 석유화학사업팀 이정훈 책임은 "14일(서울 시간) 기준 약 17 미국 달러였는데, 일본에서는 19.1 달러에 천연가스 스팟(Spot) 시장(즉시 인도되는 물량 거래)에서 계약했다"면서 "그만큼 수요가 받쳐준다는 얘기"라고 본지에 알려왔다.







